장시호 만난 우병우 "저 아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법정에 출석해 최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을 증언했다.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는 먼저 "최순실씨가 평소 다수 인물을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인사검증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세계일보> 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당시 최순실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증언했다. 세계일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손지은 기자]
▲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최씨가 인사 추천하면 민정수석실이 검증 자료 보내"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는 먼저 "최순실씨가 평소 다수 인물을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인사검증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장씨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아무개 방송국에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사람을 찾는다고 해 제가 다른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을 추천했다"면서 "이후 추천 인사가 과거 땅을 샀던 게 문제된다는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가 최순실에게 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래서 이 문서를 가지고 가서 그분(추천한 인사)께 설명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최순실에게 물었더니 '청와대에서 온 거라 갖고 나갈 수 없고 그냥 설명드리라'라는 답을 얻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외에도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자료를 여러 차례 봤다"고도 밝혔다.
또 "영재센터와 관련해 최순실로부터 '민정(민정수석실)이 자꾸 너희를 주시하니 관리를 잘 하라'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민정이 뭐하는 곳인지 몰라 직원들끼리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당시 최순실씨가 민정수석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증언했다.
▲ '비선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오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장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 8일 새벽 구속 만기로 출소한 이후 처음이다. |
ⓒ 연합뉴스 |
하지만 장씨는 최순실씨가 직접 '우 전 수석'을 지칭하는 걸 들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최씨가 가지고 있던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자료도 민정수석실로부터 직접 얻은 것인지, 정호성 등 제3의 인물을 통해 전달받은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고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이 장씨를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우 전수석이 장씨에게 "저 아세요?"라고 묻고, 장씨가 "아니오, 모릅니다"라고 답하자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 신문을 마치고 법정을 빠져나가는 장시호씨에게 위협적인 말을 한 70대와 60대 여성 방청객 두 명이 퇴정당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앞으로 예정된 방청을 금지한다고 알리며 다른 방청객들을 향해서는 소동을 부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재판부가 종료를 선언하자마자 "수석님 힘내세요" "진실은 승리합니다"라고 여러차례 외쳤다. 우 전 수석은 이들을 향해 고개를 한번 숙인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승희 후보자 "최순실 세무조사 진행 중.. 철저히 추적"
- "삐뚤어진 모정" 최순실, 이대비리로 징역 3년
- '피고인' 우병우 "박근혜, 국민 위해 업무 지시"
- [오마이포토] 장시호, 긴장한 모습으로 출소
- 우병우 "최순실 비위 몰랐다".. 검사 "그때 보도 나왔는데?"
- 국보법 위반하면 민주유공자 못 된다? 전두환이 한 짓을 보라
- 6선 조경태의 진단 "윤석열 정부 국정방향 확 뜯어고쳐야"
- 김성태 재판 분리·병합 결정... 이화영 선고 연기 가능성
- 대통령실, 사실상 '영수회담 의제 사전조율' 반대
- 기업 도산한다고 호들갑 떨더니... '종이호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