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암살' 日 보도에 반발.."박근혜 극형 처할 것"

안정식 기자 2017. 6. 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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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박근혜 정부가 김정은 암살을 추진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북한이 극도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처형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 주도로 북한의 정권교체와 김정은 암살을 검토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5년 말 이후 우리 정보기관이 김정은을 끌어내리려는 공작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북한은 어젯(28일)밤 국가보위성과 인민보안성, 중앙검찰소 연합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한 처형을 선포했습니다.

[북한 공안기관 연합성명 : 최고 수뇌부를 해칠 천인공노할 흉계를 꾸미고 추진 한 박근혜 00와 전 괴뢰국정원 원장 이병호 일당을 극형에 처한다는 것을 내외에 선포한다.]

국가테러범죄자들이라며 북한으로 넘길 것도 요구했습니다.

[북한 공안기관 연합성명 : 남조선 당국은 (두 사람을) 국제협약에 따라 지체없이 우리 공화국에 넘겨야 한다.]

하지만, 아사히 보도가 나온 직후 국정원은 이미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보일 가능성이 큰데도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최고 존엄이라는 김정은에 대한 암살이 거론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충성경쟁을 벌여야 하는 북한 조직들로선 강력히 반발할 수밖에 없고, 혹시라도 김정은 암살이 실제로 추진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뜻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런 선전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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