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이어지는 김상곤 인사청문회

고성 이어지는 김상곤 인사청문회

2017.06.2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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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논문 도덕성과 교육 정책 등의 문제로 시작해, 후보자 이념 문제를 놓고 공방이 오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대선 의혹 조작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전 조언을 구하려고 이유미 씨의 카톡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지만, 당시 박 전 대표가 사용하지 않던 휴대전화로 보내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도 인사청문회가 이어지는데, 김상곤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오늘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은 김상곤 후보자에게 쏠려있는데요, 여러 건의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고성이 이어졌습니다.

1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질의가 시작됐는데요, 질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석사 논문 130여 곳, 박사 논문 80여 곳을 표절했다며 교육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고,

여당 의원들은 표절로 단정할 수 없다며 인격 모독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맞섰습니다.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김상곤 후보자는 당시 학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자로서의 양심을 걸고 표절은 아니라고 강변했습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과거 한미 동맹 폐기나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했다며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색깔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구태의연한 혐오발언에 불과하다고 야당을 질타하면서 여야 간 공방이 되풀이돼 질의가 전체적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책 질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고와 자사고 폐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김 후보자는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을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국가 교육 차원에서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당 소식 알아보죠. 조금 전 대선 의혹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문준용 씨 관련 의혹을 사전에 보고했지만, 박 전 대표는 이를 보지 못한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김관영 의원이 조금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밝힌 내용인데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해당 의혹을 공개하기 나흘 전인 5월 1일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5월 1일 오후 4시 반쯤인데요, 당시 박지원 전 대표는 이른바 '문자폭탄' 문제로 휴대전화를 두 개 사용할 때였습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가지고 다니던 전화기가 아닌 사용하지 않던 다른 전화기에 문자를 보낸 건데, 문제가 된 전화기를 대신 가지고 있던 비서관이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조작 사실을 모른 채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해당 의혹을 보고했지만, 박 전 대표는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관영 의원은 해당 비서관이 당시 문준용 씨에 대한 의혹이 매일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일상적이라고 생각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은 본인 선에서 다루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해 당 지도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중간조사 결과인 만큼, 당 차원의 최종 진상조사 결과 발표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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