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이동국(38·전북 현대 모터스)이 239일 만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동국은 두 골을 몰아치며 팀에 3-1 승리를 안겼다.


2016년 11월 2일 상주 상무와 경기 후 239일 만의 멀티골이자 지난 5월 6일 대구FC와 경기에서 올 시즌 1호골을 기록한 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침묵을 깨는 골이다.


전북 구단은 경기 후 SNS에 낙서가 가득한 축구화를 들고 있는 이동국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지난달 21일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설아, 수아, 대박이가 낙서했던 흰색 축구화를 들고 있는 이동국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아이들에게 "아빠가 이 축구화를 신고 골을 넣는다면 너희와 함께 넣는 것"이라고 말했던 그는 이날 경기 후반전 이 '설수대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이후 추가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경기 전 사랑이 담긴 축구화를 챙기며 아이들의 응원을 되새겼던 것이 골 침묵을 깰 수 있던 힘의 원천이 된 셈이다.


이 경기에서 자신의 K리그 통산 195호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올해 목표인 200호골 달성에도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됐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전북 현대 모터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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