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 공격 재개..선원 폭행·어구 탈취

이재준 2017. 6.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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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그간 잠잠했던 중국 선박의 베트남 어선에 대한 조업 방해와 공격이 재개됐다고 뚜오이쩨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트남 어업조합(VFS)를 인용해 지난 18일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근해에서 중국 선박 2척이 베트남 어선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시사군도 주변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에 받쳐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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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그간 잠잠했던 중국 선박의 베트남 어선에 대한 조업 방해와 공격이 재개됐다고 뚜오이쩨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트남 어업조합(VFS)를 인용해 지난 18일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근해에서 중국 선박 2척이 베트남 어선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15일에도 다른 베트남 어선이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고 중부 쾅아이성 당국에 신고했다고 한다.

베트남 어선이 입은 피해 내용은 한 어선 경우 조업 중이던 18일 오전 7시께 중국 소형선 2척이 접근한 후 군복 차림의 2명이 승선해 어구와 선체를 마구 부순 다음 선장에 폭력을 행사하고 물품을 탈취해갔다.

피해액은 10억 동(약 50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다른 어선은 15일 중국 선박에서 무단으로 넘어온 이들이 선실 등을 파괴해 1억5000만 동의 수리비용이 들게 했다.

VFS은 중국 해경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습격당한 경위를 자세히 보고 받았다며 현지 어업조합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군사기지화를 서두르는 시사군도에 베트남 어선이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폭력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VFS는 설명했다.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1999년 이래 매년 5월부터 3개월 동안을 '금어기'로 일방 선포하고서 어로작업에 나선 베트남 어선을 단속하고 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시사군도 주변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에 받쳐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 11월엔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해역에서 베트남 어민이 중국 무장선박의 총격에 숨지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8월 남중국해 일대에서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은 베트남 어선이 38척에 이르렀다.

언론은 베트남 어선이 당한 공격 가운데 84.2%가 남중국해 시사(西沙) 군도 해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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