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논문표절, 부끄러움 없다"… 野 "위증말라"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고석용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는 27년간의 교수 재직 기간 학위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등재한 논문 30편 중 40%인 12편이 표절·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7.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당 의원들이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자 김 후보자가 "부끄러움 없다", "의혹제기가 부적절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청문회 자리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이어 김 후보자의 석사,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석사 논문을 보면 인용표시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부적절 한 말씀이다. 전체 각주가 무려 71개"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인용 표시가 전혀 없으며 남의 연구업적을 그대로 가져다가 자신의 생각인 양 속였다. 이는 도둑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시 김 후보자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석사 논문이 잘못됐으면 박사 학위도, 교수 직위도 가짜"라며 "나라면 그 자리에 양심상 못 앉을 것 같다. 사퇴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부당하다. 그때 논문쓰는 관행, 전반적인 학술논문들의 양태. 이런 것을 비교해보시면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아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일본의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장을 그대로 번역해서 옮겨썼으며 그림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당 논문은 한국과 일본, 미국의 사례를 비교연구한 것이라서 외국의 자료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행 문단에 출처표시를 했다. 포괄적인 인용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논문을 지도했냐"고 물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렇지 않았다"며 즉각 부인했다. 이어 "사퇴하라"고 이종배 의원이 촉구하자 김 후보자는 "부끄러워 할 사안이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지금 기준으로 보면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당시 관행으로 보면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