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쳤지만 배트플립을 하지 않았다. /사진=미국 CSN 캡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쳤지만 배트플립을 하지 않았다. /사진=미국 CSN 캡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가운데, 배트플립을 하지 않아 화제다.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홈런 후 화려한 배트플립으로 유명했던 황재균은, 이날 야구 불문율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에서는 배트플립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황재균의 배트플립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후에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슈퍼스타라도 과도한 배트플립을 할 경우 다음 타석에서 바로 빈볼을 각오해야하는 미국 야구문화에서 한국 슬러거들의 행동은 생소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샌프라시스코 AT&T에서 가진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에서 현지의 룰을 존중하는 모습이었다. 황재균은 6회 솔로홈런을 친 뒤 배트플립을 하지 않았다. 다만 홈런 스윙 후 특유의 만세 동작은 자연스럽게 나왔다.

실제 황재균은 경기 전 현지 방송사 CSN과의 인터뷰에서 배트플립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몸에 맞는 공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CSN은 황재균의 배트플립에 대해 "한국 무대에서 전설적(legendary)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황재균은 옵트아웃을 행사하기 직전인 28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의미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당초 다른 내야수가 콜업되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첫 안타를 결승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