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가입인증·각국 감상평"…'옥자'가 만든 풍속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9 07: 58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옥자'가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 '옥자'는 29일 0시(한국시각)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동시에 공개됐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모험극이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옥자'는 공개까지 수많은 난관을 겪었다. 넷플릭스 영화로서는 최초로 지난 5월 열린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프랑스 극장 개봉작이 아니라는 이유로 프랑스극장협회 등 프랑스 내부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빅3' 멀티플렉스 극장과의 갈등을 겪었다. 넷플릭스는 칸 입성 전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스크린에서 동시에 개봉하겠다는 상영 방식을 발표했지만, 멀티플렉스들이 스크린에서 VOD, IPTV 등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오기까지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기간인 이른바 '홀드백 원칙'을 내세우면서 멀티플렉스 개봉이 좌절됐다. 멀티플렉스 개봉이 불발되면서 '옥자'는 단관극장과 예술영화관 등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옥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옥자'를 비롯해 넷플릭스 등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옥자' 공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동시 공개라는 상영 방식 때문에 0시 공개 이후 '옥자'의 감상평이 각국의 언어로 SNS에 올라오는 중이다. 또한 '옥자' 때문에 넷플릭스에 처음으로 가입했다는 관객들의 가입 인증이 쇄도하기도 했다. '옥자'의 넷플릭스 공개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광경이다. 
국내에서는 오늘(29일)부터 넷플릭스 외에도 스크린을 통해 '옥자'를 만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극장에 당도한 슈퍼돼지 옥자의 여정이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