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아파트 현장서 고농도 석면 발견

2017. 6. 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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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도권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석면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철거 중단과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건축이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단지.

베란다 창문 아래쪽에 1급 발암물질 석면이 들어 있습니다.

석면은 적은 양으로도 각종 암을 유발하고 긴 잠복기가 특징인데, 석면 때문에 국내에서 1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재건축 사업자 측이 당초 철거계획에서 보고한 26가지 석면함유자재 외에 석면제품 8가지가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더욱이 추가로 발견된 석면제품엔 석면 함유량이 사용 금지 기준의 300배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아주 고농도의 백석면이 함유된 석면 제품들입니다. 일반 시멘트와 달라서 쉽게 부서지고 주변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재건축 사업자 측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재건축 사업자 관계자 - "상가에서 아마 방치된 게 조금 있었나 봐요. 창고 안에. 협의해야 하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면…."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석면 철거가 예정된 아파트 바로 옆에는 보시는 것처럼 초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학부모 - "석면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방학도 아닌 학기 중에…. 학교가 굉장히 근접해 있거든요."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전면 재조사와 학기 중 철거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한동안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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