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만 쌓인 청년층, 3년새 빚부담 36%↑..나이들면 더 커져

입력 2017. 6. 29. 06:31 수정 2017. 6. 29. 0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20∼30대의 빚 부담이 가장 두드러지게 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연령대별·종사상 지위별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 명의 평균 LTI는 2014년 3월 말 166.8%에서 올해 3월 말 205.5%로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0대 LTI, 136.0%→185.2% 급등..60대 이상 LTI는 250.7% 달해

20∼30대 LTI, 136.0%→185.2% 급등…60대 이상 LTI는 250.7% 달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20∼30대의 빚 부담이 가장 두드러지게 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국은행이 제출한 '연령대별·종사상 지위별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 명의 평균 LTI는 2014년 3월 말 166.8%에서 올해 3월 말 205.5%로 상승했다.

30대 이하의 LTI는 136.0%에서 185.2%로, 40대는 162.7%에서 202.3%로, 50대는 179.9%에서 207.1%로, 60대 이상은 225.9%에서 250.7%로 각각 올랐다.

나이가 들수록 주택 구입, 사업,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커지고 자금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대출을 더 받는 것이다.

LTI 수준만 따지면 고령층이 높지만, 상승 추이를 보면 청년층이 가장 가팔랐다.

최근 3년간 LTI 증가율이 30대 이하는 36.2%다.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사이 대출이 연평균 12%, 한 달에 1%꼴로 늘어난 셈이다.

40대는 24.3%, 50대는 15.1%, 60대 이상은 11.0%씩 LTI가 상승했다.

LTI가 상승한 것은 그만큼 소득 대비 대출의 규모가 늘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최근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채무를 일으킨 차주(借主)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TI가 500%를 넘는 차주의 비중은 2012년 말 6.6%에서 올해 3월 말 9.7%로 커졌다. 빚이 있는 사람 10명 중 1명은 5년 동안 소득을 고스란히 모아도 대출을 다 갚지 못하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비자영업자(근로소득자)로 나누면 자영업자의 LTI가 355.9%로 비자영업자(193.7%)의 2배에 육박했다.

3년 동안 자영업자 LTI는 20.1% 높아졌다. 비자영업자 LTI는 23.0% 상승했다.

연령과 종사상 지위를 겹쳐보면 LTI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계층은 30대 직장인, LTI 수준 자체가 가장 높은 계층은 60대 이상 자영업자로 추정할 수 있다.

김영주 의원은 "자영업자의 건전성이 매우 우려스럽고, 향후 소비를 책임져야 할 청년층의 빚 부담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총량도 중요하지만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zheng@yna.co.kr

☞ 특전사출신 文대통령, 난기류에 기체 떨려도 스탠딩간담회
☞ 청주 주택가 화단서 부패한 20대 여성 시신 발견
☞ 반바지 착용 불허에 중학교 남학생들 치마 입고 등교
☞ 대마초·살해협박·루머…논란·이슈로 얼룩진 가요계
☞ 김기춘 "망한 정권 책임통감…사약받고 끝내고 싶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