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한 미 대사들 "한미 정상, 신뢰 구축에 초점을"

정진탄 기자 2017. 6.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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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한 미 대사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실무 관계보다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이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양국 간 잠재적 이견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선 신뢰 구축과 공동의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핵·미사일 동결과 사드 배치 등에 관한 서로 다른 주장이 관계를 위험하게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동의 협력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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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뉴스1 © News1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뉴스1 © News1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 미 대사.©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전직 주한 미 대사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실무 관계보다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이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양국 간 잠재적 이견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선 신뢰 구축과 공동의 협력 분야를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VOA에 따르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핵과 미사일 대응에 관한 이견들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우려된다"며 "이견들을 단시간에 풀기보다 추가 고위급 대화를 통해 합의 가능한 것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진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핵·미사일 동결과 사드 배치 등에 관한 서로 다른 주장이 관계를 위험하게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동의 협력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비록 일부 전술은 다르더라도 북한과 관련해 (비핵화란) 궁극적인 목표에 뜻을 같이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과도한 실무적 접근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하면 저것을 하겠다"는 식의 실무적 협상 거래는 너무 이르고 위험하기 때문에 "정상 간 신뢰 구축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해 동결 대 동결 방식,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은 검증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동결 제안을 한다면 자칫 중국을 대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허바드 전 대사는 이번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했다.

두 정상이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개인적 관계 구축을 강하게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좋은 출발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허바드 전 대사는 특히 문 대통령이 최근 외신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에서 혼수 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가족에게 조전을 보내는 등 관계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미 첫 행사로 콴티코 미 해병대 기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미군의 도움으로 흥남 철수 때 문 대통령의 부모가 탈출한 사연은 미국인들의 환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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