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기간 없어서 .. 문재인호 지지율 1위, 조각 속도는 꼴찌

유성운 입력 2017. 6. 29. 01:39 수정 2017. 6. 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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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50일, 역대 정부와 비교
MB·박근혜 땐 지지율 떨어졌는데
문 대통령은 허니문 지속, 70%대 유지
인수위 없어 내각 18명 중 7명만 채워
노무현 정부는 출범 3일째 인선 완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50일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는 지지율 고공행진과 주식 호황 등 청신호가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내각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조각 완성률 ▶지지율 ▶주가 ▶무역수지 등 지표에서 같은 시기 역대 정부와 비교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①국무위원 인선 현황=출범 50일을 맞이한 28일 현재 총리 및 장관으로 구성되는 국무위원 18명 중 7명이 채워져 조각 완성률은 38.9%다. 반면에 고용노동부·국방부·보건복지부·통일부 등 11개 부처는 미정이거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한 지금까지 8명의 국무위원이 지명됐는데 그중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자진사퇴해 낙마율은 12.5%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출범 50일째 조각 완성률는 88.9%였다.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18명 중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하지 못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의 복원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출범 52일째인 2013년 4월 17일 국회를 통과해 조각(組閣)이 늦춰졌다. 노무현 정부는 취임 3일째, 이명박 정부는 18일째 인선이 완료됐다. 문재인 정부의 조각 지연은 60여 일간의 대통령직인수위 기간 없이 곧바로 취임한 요인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②지지율=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5월 10~12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5%를 기록했다. 한때 84.1%까지 치솟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사 논란이 이어지며 현재는 74.3%로 다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은 7.6%포인트(54.8%→47.2%), 이명박 전 대통령은 27.9%포인트(72.5%→44.6%) 떨어졌다. 인수위에서 발표한 정책이나 인사 등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면서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양태였다.

문 대통령으로선 인수위 시기가 없어 조각 완성률에선 부진한 반면 지지율 측면에선 별다른 하락 움직임이 없이 ‘허니문’ 기간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인수위가 ‘양날의 검’인 셈이다.

③주가=문 대통령 당선 전날인 5월 8일 2292.76이었던 코스피지수는 28일 2382.56으로 89.8포인트 올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불거졌던 경제적 비확실성이 새 정부 탄생과 더불어 개선됐다.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경제 전반에 안정성을 가져다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노무현·이명박 정부는 웃은 반면 김대중(DJ)·박근혜 정부는 울상을 지었다. DJ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와중이었고, 박근혜 정부는 당시 미국·중국발 경제 쇼크로 타격을 입었다.

④무역수지=무역수지는 한 국가의 대외 경쟁력을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로 월별로 발표된다. 문재인 정부는 5월, 나머지 정부는 취임 직후 3월의 무역수지를 조사했다.

문재인 정부는 5월 5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 64개월간의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취임 전인 4월 133억 달러보다는 줄었다. 박근혜 정부도 2013년 3월 3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명박·노무현 정부는 모두 마이너스였다. 이명박 정부는 적자가 8억 달러였지만 취임 전(13억 달러 적자)보다는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노무현 정부는 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취임 전(4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DJ 정부는 1998년 3월 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취임 전달(2월, 33억 달러)보다 흑자폭을 늘렸다.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제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덕을 봤다는 해석이 나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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