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하나된 남북, '러브샷' 곁들이며 화기애애

성환희 입력 2017. 6. 28. 23:44 수정 2017. 6. 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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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서로 팔을 엇걸고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선수권대회에서 시범 공연한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초청한 만찬자리에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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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국제태권도연맹(ITF)과의 만찬장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과 북이 서로 팔을 엇걸고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선수권대회에서 시범 공연한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초청한 만찬자리에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조정원 WTF 총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남북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건 장웅 IOC 위원 방한 후 처음이다.

최 지사는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창 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양쪽 총재들이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찬 도중 반주를 곁들이며 리용선 ITF 총재와 ‘러브샷’도 했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을 포함한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남북이 다양한 체육 교류를 논의한 자리였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대회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제안했던 평창 올림픽에서의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 공동 응원 등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도 장관은 평창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 총재 역시 ITF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그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은 2시간 가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만찬이 끝난 뒤 남북 관계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헤어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mailto: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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