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 추진한다 (종합)

임성일 기자 입력 2017. 6. 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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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합동 태권도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의 최문순 지사가 제안했고 한국이 중심이 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조정원 총재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가 동의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아주 기분 좋은 소득이 있었다. 평창 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제안을 했고 양쪽(WTF-ITF) 총재들이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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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WTF 총재 "의미 있는 일이 마련됐다"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합동 태권도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의 최문순 지사가 제안했고 한국이 중심이 된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조정원 총재와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가 동의했다.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일정을 위해 한국을 찾은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ITF 시범단 등 북한 측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서울 수서동에 위치한 필경재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정원 WTF 총재 등이 참석했다.

만찬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있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말을 아낀 채 만찬장으로 들어갔다.

만찬은 애초 예정됐던 시작 시간인 7시보다 약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됐으며 오후 9시40분 무렵부터 관계자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도종환 장관과 장웅 IOC 위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인사들이 들어갈 때처럼 나올 때도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표정은 밝았는데, 화기애애했던 이유를 최문순 도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아주 기분 좋은 소득이 있었다. 평창 올림픽 때 남북한 태권도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제안을 했고 양쪽(WTF-ITF) 총재들이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공식 합의 된 사항은 아니나 남북한의 의미 있는 인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론된 사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성사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이는 일이다.

최 지사는 "이번에 합동 공연을 해봤으니까 좀 더 수월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단체가 같이 공연을 선보인다면 뜻 깊을 것"이라고 말한 뒤 "개막식 때 할 것인지 폐막식 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한 공동응원단이나 성화 봉송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확인해야할 것도 있고 이 자리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오늘은 태권도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확인을 위해 만난 조정원 WTF 총재도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채로 뒤늦게 만찬장을 빠져나가던 조정원 총재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이 마련됐다"고 웃은 뒤 "자세한 것은 내일 다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WTF의 한 고위 관계자는 "또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 물론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거쳐야할 일들이 또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단초를 마련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전한 뒤 "그래도 공식석상에서 진행된 논의인데, 꽤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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