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은폐' 의혹에 송영무 청문회 한 때 파행..여야 충돌

박상휘 기자,이정호 기자,이형진 기자 2017. 6. 2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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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28일 인사청문회가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

야당에서 송 후보자가 동료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인사청문회가 한 때 중단되는 등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공방은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 후보자가 1991년 7월 대령으로 승진한 뒤 서울 노량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송 후보자는 진해 음주운전 건에 대해서만 사과했고 나머지는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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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자료제출 요구하며 보이콧도 언급..우여곡절 끝 재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속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이정호 기자,이형진 기자 =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28일 인사청문회가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

야당에서 송 후보자가 동료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인사청문회가 한 때 중단되는 등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공방은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 후보자가 1991년 7월 대령으로 승진한 뒤 서울 노량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은 금세 소명됐다. 당시 후보자의 해군 동기인 박 모 대령이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시인하면서 송 후보자는 동승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사건 정리를 위해 원사를 불렀다는 점을 들어 사건을 경찰에서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박 모 대령의 인사기록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자료는 개인정보로 박 모 대령이 공개를 거부하면서 자료제출이 무산됐다.

자료제출이 무산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당시 사건접수 자료라도 받아야 되겠다며 이 것이 실행되지 않을 시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음주운전과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사기록 카드를 제출할 수 없다면, 사건 접수부라도 줘서 진해처럼 흔적마저 없앴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정회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경 의원은 "인사기록카드에 처벌 내용이 없다면 틀림없이 진해 음주운전 사건처럼 사건을 흐지부지 만드는데 역할을 한 것"이라며 "사건접수 자료라도 제출해 달라. 이 자료가 올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답답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청문회 자체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상임위 소관도 아닌 자료를 이제와서 내놓으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여야가 충돌하자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고 인사청문회는 잠시 동안 진통을 겪은 뒤 다시 재개됐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예상외로 밋밋하게 흐르는 모양새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송 후보자는 진해 음주운전 건에 대해서만 사과했고 나머지는 적극적으로 소명했다.

특히 고액자문료 논란에 대해서는 로비가 아니라 방산 수출 관련 자문이라고 소명했고 해당 업체인 법무법인 율촌과 LIG넥스원 관계자도 이날 청문회에 나와 이를 뒷받침했다.

또 송 후보자의 장녀 특혜취업 의혹은 유공자 가산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소명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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