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아기, 연명치료 중단 판결..'슬픈 논란' 마침표

김성탁 입력 2017. 6. 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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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료법이 없으니까 그만 보내주자는 의료진 권고에 동의하지 않고 미국에 가서 새 치료법을 받아보겠다며 부모가 항소에 나선 런던의 1살 아이 사연 전해드렸었는데요. 슬픈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에 걸린 16번째 아이.

10개월 된 찰리는 근육과 인체기관이 급격히 약화해 인공호흡에 의지해왔습니다.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우니 놓아주자는 의료진의 권고에 부모는 미국에 데려가 마지막 치료를 시켜보자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대법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코니 예이츠/찰리 엄마 (영국 ITV '디스 모닝') : 우리가 (미국에) 데려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당시만 해도 악화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유럽 인권재판소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판소 측은 "고통만 줄 뿐"이라며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 8만여 명이 찰리를 위해 기부한 18억 원은 같은 병을 앓는 다른 아이를 위해 기부될 예정입니다.

영국에선 의료진이 연명 치료 중단을 위해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환자와 가족이 원할 경우 일부 연명 치료에 한해 중단이 가능하도록 한 법안이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찰리와 부모는 이 병원에서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으려 애썼습니다. 며칠 후면 찰리는 작별을 고하게 됩니다.

무엇이 아이를 위한 최선인가에 대한 논란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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