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에 물대포 쏜 경찰 '사실상 초보'..행정팀 경리 담당

신진 2017. 6. 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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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백 씨가 쓰러질 당시, 물대포를 쏜 경찰관은 실제 집회 현장에 처음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찰관은 행정팀 경리 담당 요원이었고, 물대포 운용 지침도 전날에야 처음 봤다고 합니다. 오늘(28일) 경찰이 그동안 공개를 거부했던 내부 감사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새로 드러난 사실입니다.

이어서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남기 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집니다.

바닥에 누워 있는 백 씨와 도우러 온 시민들에게도 물줄기가 직사로 계속 날아듭니다.

당시 경찰은 물대포 운용 교육과 관리를 충실히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적법한 대응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백 씨에게 물대포를 쏜 최모 경장은 행정팀 경리 담당 요원이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살수차에 탄 건 이날이 처음이었고 물대포 운용 지침도 전날에야 처음 봤습니다.

사람이 숨질 수도 있는 위력의 물대포를 사실상 초보가 운용했던 셈입니다.

경찰이 당시 상황을 조사한 내부 감사 보고서와 관련자 진술서를 뒤늦게 법원에 제출하면서 드러난 사실입니다.

최 씨는 감사에서 "처음부터 원하는 지점에 쏘지는 못하고 살수를 시작한 뒤 근사치를 조정해서 맞추는 편"이라고도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살수차에 달린 CCTV가 오래돼 집회 참가자가 넘어진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노후된 장비를 방치한 채 직사 살수를 했다는 겁니다.

당시 상황에서 경찰이 직사살수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사타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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