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추격 의지'를 보존한 고요한

조남기 2017. 6.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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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는 고요한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는 우측 풀백으로 출격했다.

끊임없이 전남을 괴롭히던 고요한은 경기 내내 끌려가던 FC 서울을 위해 '추격 의지'를 보존했다.

서울은 전남의 조직적 수비를 대처하지 못하던 분위기였는데 고요한에서 발원한 측면 빌드업이 동점골을 불러왔던 장면이었다.

전남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선 끝내 자일을 막지 못했으나,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고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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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추격 의지'를 보존한 고요한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는 고요한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는 우측 풀백으로 출격했다. 끊임없이 전남을 괴롭히던 고요한은 경기 내내 끌려가던 FC 서울을 위해 ‘추격 의지’를 보존했다.

28일 오후 7시, 서울은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전을 치렀다. 서울은 전반 9분 이슬찬, 후반 15분 자일에게 실점을 허용했으나, 전반 29분 윤일록, 후반 37분 박주영이 각각 한 골씩을 만회해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대단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슬찬의 원더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전남이 지능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선제골 이후 엉덩이를 뒤로 뺀 전남은 정확한 포지셔닝과 적절한 압박으로 서울이 사용할 공간을 상당히 소멸시켰다. 서울은 공을 쥐어 전남의 틈을 찾고자 했으나 빈 곳을 발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서울을 위해 득점 빌드업의 시작이 됐던 선수가 고요한이었다. 이석현이 내준 볼을 측면에서 챙긴 고요한은 윤승원을 보고 정확하게 볼을 배급했고, 볼은 윤승원을 지나, 데얀이 흘리고, 주세종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윤일록에게 배달됐다. 동료들의 공헌을 기억한 윤일록은 득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전남의 조직적 수비를 대처하지 못하던 분위기였는데 고요한에서 발원한 측면 빌드업이 동점골을 불러왔던 장면이었다.

고요한은 이 장면 이외에도 좋은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 앞쪽에 있는 신예 윤승원과 패싱 플레이를 통해 측면을 돌파하기도 했고, 어느 순간엔 개인 돌파로 전남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하는 저돌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승원은 고요한 덕분에 덩달아 살아난 느낌이 짙었다. 고요한은 이렇게 공격을 하는 와중에도 상대 좌측면 공격수 자일 수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선을 다했다. 전남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선 끝내 자일을 막지 못했으나,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고요한이다.

고요한은 결자해지의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바지 전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직접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 위험 지역에서 고요한에게 반칙을 범한 선수는 공교롭게도 자일이었다. 자일은 급하게 발을 내밀며 고요한을 넘어뜨렸다. 고요한은 서울의 두 번째 동점골 과정에도 이렇게 기여했다.

이날 우측면이 가장 활발했던 서울은 고요한이 숨을 불어넣지 않았다면 광양 원정에서 그대로 무너질 뻔했다. 고요한은 경기 막판 들것에 실려 나가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원 클럽 맨’으로서 서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러나 서울은 또다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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