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3조 내라"..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 이유는?

한세현 기자 2017. 6.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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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유럽연합 EU로부터 3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상품을 검색할 때, 광고료를 낸 업체들 상품을 우선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 쇼핑사이트에서 '청바지'를 검색해봤습니다. 화면 위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제품들이 나란히 검색됩니다. 오른쪽엔 '협찬' 표시가 있습니다. 구글에 돈을 냈다는 뜻입니다.

반면, 돈을 내지 않은 사이트들은 한참 내려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EU는 구글의 이런 방식이 경쟁 업체에 피해를 주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돈 3조 1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베스타게르/EU 경쟁담당 집행위원 :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자회사 서비스에 불법적인 혜택을 줬습니다.]

유럽 온라인검색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은 소비자와 판매자를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비슷한 논란은 국내에서도 계속돼왔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상품을 검색해 보면, 판매 사이트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모두 네이버에 광고비를 낸 업체들입니다. 구글 쇼핑과 놀랍도록 비슷한 구조입니다.

검색을 가장한 '광고 장사'에 철퇴를 가한 EU의 이번 결정은 갈수록 늘어가는 IT 공룡들의 횡포에 분명한 경고를 준 거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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