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들, "반구대암각화 보존 접근 방식에 문제"

구미현 2017. 6.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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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울산시의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접근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달 18일 건축분과 문화재위원회 5차 회의에 상정된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인 생태제방안에 대한 현장 확인 후 재검토하는 것으로 심의 보류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같은 위원들의 지적에 적극적으로 나서 해명하거나 또 호소하며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문화재위원들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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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a href="mailto:있다gorgeouskoo@newsis.com">28일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28.</a>gorgeouskoo@newsis.com

문화재청 '생태제방안' 현장조사 진행··· 다음달 심의 결정
김기현 시장 "물문제 해결만 되면 어떤 방안이든 수용하겠다"호소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울산시의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접근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주변 자연경관과 역사성을 배제한 기술만으로의 접근은 문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화재위원회 김봉렬 건축2 분과위원장 등 위원 10명은 28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찾기 위한 현장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달 18일 건축분과 문화재위원회 5차 회의에 상정된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인 생태제방안에 대한 현장 확인 후 재검토하는 것으로 심의 보류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문화재위원들은 반구대암각화 근접 확인 후 울산시로부터 생태제방안 추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화재위원들은 대체로 생태제방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김봉렬 분과위원장은 "오늘 현장설명회에 대한 느낌은 거칠다는 것"이라며 "보존방안을 설명하면서 생태제방안 토목 방법 등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청 입장을 고려해 문화재를 보존하고, 울산시 입장을 이해해 물 문제도 해결하는 적절한 방안을 더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문화재위원은 “(시민들에게)욕먹을 각오하고 드리는 말씀인데 보존 방안을 당장 결정하지 말고 시간적으로 멀리, 공간적으로 넓게 천천히 내다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같은 위원들의 지적에 적극적으로 나서 해명하거나 또 호소하며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문화재위원들에게 요구했다.

김 시장은 "생태제방안은 최선안이 아니라 차선안이다"라며 "물 문제가 해결된다면 유로변경안이든 생태제방안이든 어떤 안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호소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김기현 울산시장이 28일 울산시 울주군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에게 그간의 암각화 보존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7.06.28. gorgeouskoo@newsis.com

이어 "울산시민들에게 있어 문화재 보존만큼이나 식수문제가 중요하다"며 "물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자는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5월18일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생태제방안'에 대해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월1일부로 문화재위원회 소속 위원 10명 중 7명이 교체된 점을 고려해 보다 심도깊은 검토를 위해 현지조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번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 안건을 재심의할 예정이다.

울산시가 제시한 생태제방 축조안은 암각화 주변에 길이 357m, 높이 65m의 둑을 쌓는 것이다.

그동안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을 두고 좀처럼 의견 조율을 이뤄내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울산시는 먹는 물 부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울산시는 암각화 주변에 제방을 쌓아 침수를 막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왔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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