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볼이 일으킨 혼란

2017. 6.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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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공이었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즌 11차전에서 주자와 포수의 홈 접전 과정에서 심판의 주머니에서 볼이 튀어나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자가 플레이되는 공으로 착각하면서 경기 상황에 반전을 일으켰다.

마치 태그하면서 포수 이지영의 미트에서 공이 튀어나온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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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의문의 공이었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즌 11차전에서 주자와 포수의 홈 접전 과정에서 심판의 주머니에서 볼이 튀어나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자가 플레이되는 공으로 착각하면서 경기 상황에 반전을 일으켰다. 

1회말 KIA 공격이었다. 1사후 김주찬이 우중월 3루타를 날렸다. 박해민이 잘 따라가 펜스를 딛고 점프하며 포구를 시도했으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고 말았다. 다음타자 버니다니는 김대우의 까다로운 볼을 끌어당겼지만 1루 땅볼이었다. 1루수 러프가 홈으로 송구했고 뛰어드는 김주찬과 접전 상황이 펼쳐졌다. 

순간 희한한 장면이 연출됐다. 태그플레이와 동시에 공이 하나가 툭 떨어진 것이다. 마치 태그하면서 포수 이지영의 미트에서 공이 튀어나온 것 처럼 보였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런데 이지영은 손사래를 치면서 아웃이라고 어필했다. 그의 미트에는 진짜 공이 들어있었다. 

심판의 볼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볼이었다. 더욱이 진짜 착각은 타자 주자 버나디나가 했다. 공이 뒤로 흐른 것을 보더니 2루를 거쳐 3루까지 달린 것이다. 아웃임을 항변하던 포수 이지영은 뒤늦게 3루에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가 되었다. 제대로 3루수에게 볼이 전달됐다면 아웃이었다. 이지영의 실수였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타자 주자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아야했다. 

김한수 감독은 홈 접전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서 버나디나의 3루행에 대해 항의했다. 심판의 실수로 떨어진 볼을 보고 3루까지 뛰었다는 것이었다. 경기와 상관없는 볼이었으니 귀루시켜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판단하고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의문의 공은 KIA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판독 결과 세이프 판정이 유지됐다. 이어 다음타자 최형우는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버나디나를 불러들였고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수확했다. 심판의 실수와 버나디나의 착각이 1회말을 지배한 것이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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