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로봇펀드 내놓은 강방천 "수익 못내면 수수료 안받겠다"

최재원 입력 2017. 6.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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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매니저 1세대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이 다음달 3일 인간이 아닌 로봇이 운용하는 '로봇 펀드'를 내놓는다.

강 회장은 상당수 투자자가 아직 로봇 펀드의 운용 성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데 대해 "고객 수익이 안 나면 운용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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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첫 알고리즘 만들어 9년만에 신규 펀드 출시
국내 펀드매니저 1세대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이 다음달 3일 인간이 아닌 로봇이 운용하는 '로봇 펀드'를 내놓는다. 2008년 7월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서 '리치투게더' 시리즈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 지 정확히 만 9년 만에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강 회장은 상당수 투자자가 아직 로봇 펀드의 운용 성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데 대해 "고객 수익이 안 나면 운용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알파로보 공모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 저장 용량과 처리 속도 등 기술 발달로 이제 인간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며 "시대 흐름 변화에 발맞춰 로봇 펀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알파로보 펀드는 투자 지역에 따라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투자 스타일에 따라 성장형과 안정형으로 총 4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로봇 펀드는 펀드에 담을 전체 주식의 비중, 업종별 비중, 종목별 비중 등을 미리 짜인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한다. 자산운용사가 직접 알고리즘까지 만들어 로봇 펀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회장은 "로봇 펀드의 성패는 얼마나 순도 높은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와 펀드매니저의 차별된 경험이 알고리즘을 통해 제대로 구현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 완성도와 알고리즘 완성도를 고려한 로봇 펀드는 에셋플러스 알파로보 펀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2015년부터 '돌핀감마시스템'이라고 명명한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을 준비했다. 알고리즘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손꼽히는 강 회장 본인의 30년 주식 운용 노하우를 모두 녹여낸 것이다. 강 회장이 이처럼 심혈을 기울여 로봇 펀드를 준비한 이유는 머지않은 미래에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운용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알파로보 펀드는 수수료 부과 방식을 일반보수형과 성과보수형 두 가지로 만들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성과보수형은 연간 수익률이 2%가 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안 받기로 했다. 2%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초과 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이달 초 다른 운용사들이 출시한 성과보수형 펀드는 기본 운용보수를 0.2%로 책정한 바 있다. 일반보수형 펀드의 운용보수도 국내 주식형 0.4%, 해외 주식형 0.5%로 기존 리치투게더 펀드(국내 주식형 0.88%, 해외 주식형 1.03%) 대비 절반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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