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5년만에 소설집 '바깥은 여름' 내놨다

김미경 2017. 6. 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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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37) 작가가 네 번째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을 냈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감, 언어의 영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풀어냈다.

수록작 가운데 한 편을 표제작으로 삼는 관행 대신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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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 '바깥은 여름'(사진=문학동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애란(37) 작가가 네 번째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을 냈다. '비행운' 이후 5년 만이다.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7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감, 언어의 영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로 풀어냈다.

이번 소설집에 수록한 작품 대다수는 최근 3~4년 간 집중적으로 쓴 작품들이다. 수록작 가운데 한 편을 표제작으로 삼는 관행 대신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저자는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 어떤 것은 변하고 어떤 것은 그대로인 채 여름을 난다"며 "하지 못한 말과 할 수 없는 말, 해선 안 될 말과 해야 할 말은 어느 날 인물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다음은 소설 일부다.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 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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