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열살 된 스마트폰, 스무살엔 클라우드로

2017. 6.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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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들풀 IT뉴스 편집장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이제 10살이 됐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은데요. 제 부탁도 다 들어주고, 또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도 순식간에 해냅니다. 사람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스마트폰 이야기입니다. 화면에 버튼이 나타나면 직접 화면을 누르게 되는 습관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화면에 버튼 뜨면 누구나 화면을 누릅니다. 이러한 전면 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 시초라고 하는 것이 애플 아이폰이었는데요. 아이폰이 시장에 출시된 지, 판매가 시작된 지 10년 됐습니다. 내일인데요. 그간 스마트폰 시장, 끊임없이 변화했고, 진화했고, 여러 가지 갈등도 있었습니다. 삼성과 애플 간 신경전도 있었죠. 현재는 삼성전자 휴대폰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후발 주자들도 매섭게 추격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은, 모든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있겠죠. 스마트폰을 통해서 삶이 더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0살이 된 스마트폰, 그 이후는 또 어떻게 변화할까요? IT 전문가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들풀 IT뉴스 편집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들풀 IT뉴스 편집장(이하 김들풀)>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지금은 상징처럼 됐는데요. 검정 셔츠를 입은 스티브 잡스, 2007년 1월 9일, 처음 아이폰을 소개했습니다. 그해 6월 29일 출시됐고, 벌써 10년인데요. 아이폰7까지 나왔죠. 당시 아이폰 출시, 어떤 의미였나요?

◆ 김들풀> 충격적이었죠. 이전 관련된 PDA라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나왔는데요. PDA. HP랄지, MS랄지 나왔었는데요. 그것으로도 획기적이라고 했는데 반전 같은 기기가 등장한 거죠. 사람들의 삶을 많이 바꾼, 문화의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아이폰의 출시,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통신 표준 때문에 늦게 들어온 거로 아는데요. 한국에서 당시 이 분야에 계셨을 텐데요. 아이폰에 바라보는 시각, 느낌은 어땠나요?

◆ 김들풀> 충격적이죠. 사실 통신사 입장에서도 와이파이의 경우 패킷으로 요금을 받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되면서 거의 공공 서비스 분야로의 문화로. 첫 번째로 바뀐 거고요. 두 번째로는 발 빠른 국내 기업들의 여러 가지 행보를 보면서, 힘들지 않겠나, 라고 했는데 다행히 삼성이 하드웨어에서 빨리 치고 나간 거죠.

◇ 김우성> 앱스토어라는, 돈 주고 프로그램을 산다는 개념이 없던 나라에서 아이폰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 김들풀> 가령 생태계를 처음으로 통신사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같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던 거죠.

◇ 김우성> 눈에 보이지 않은 프로그램을 돈 주고 사는 게 당연해졌는데, 사실 그 출발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사실 그때 불과 10년밖에 안 됐다는 생각도 들고요. MP3 플레이어도 사라지고, 카메라도 사라졌습니다. 은행도 사라질 거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 정리해주시죠.

◆ 김들풀> 예컨대 기자들부터 달라졌죠. 예전에는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는데요. 취재나 인터뷰할 때요. 그리고 수시로 노트북 없어도 다 사용할 수 있고요. 중요한 것은 모바일 퍼스트 시대가 AI 퍼스트 시대로 가는데, 모바일 퍼스트가 생활 전반에 깊이 뿌리박힌 거죠. B2C도 마찬가지이고, B2B도 스마트 워크가 자리 잡게 되면서 모든 생활이 바뀐 거죠.

◇ 김우성> 생활 자체를 다 뒤바꾸는, 기업 간이든 개인 간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현재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에는 점유율 기준으로 삼성이 1위라고 하는데요. 현재 스마트폰 시장 흐름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습니까?

◆ 김들풀> 우선 현재 1위는 지키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의 삼총사인 오포, 화웨이, 비보. 세 개 회사가 거의 삼성을 육박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애플이 영업이익을 거의 독식하는데요. 거의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80%를 넘고 있습니다. 돈은 애플이 다 벌고 있죠. 이 부분들 굉장히 문제다, 국내 삼성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점유율과 별개로 영업이익은 애플이. 영업이익을 번다는 건 그만큼 실질적인 선택이 많다는 건데요. 배경이 있나요, 애플이 거의 독주하고 있는데요?

◆ 김들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같이 가지고 가는 부분도 있고요. 하드웨어도 마찬가지로 각각 부품마다 라이선스, 즉 그에 대한 이익분이 애플과 삼성이 격차 크게 나는 부분이죠. 무엇보다 소프트웨어를 같이 가져갔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같이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4차 산업 얘기하면서 빅데이터 얘기도 나오고요. 딥러닝, AI, IoT, 가상현실. 이런 얘기가 10년 전에는 그렇게 활발하진 않았는데 10년 뒤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앞으로 스마트폰은 도대체 어떻게 변해가며 우리에겐 어떤 물건이 될까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들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전에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기기의 복합성을 가지고 출발했잖아요. 여기에는 아주 세밀한 기술들이 적용되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VR, AR. 스마트폰 방향은 VR이 아닌 AR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 AR, 세상을 모두 다 스캔하겠다는 얘기거든요. 3D로. 이미 디바이스가 나왔고 거의 프로젝트도 시작했고요. 애플도 스마트 디바이스가 마찬가지로 프라임센스라는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구체화시키고 있고요. 또 하나는 클라우드 기반의 클라우드 쉘 기반으로 가지 않겠느냐, 향후 몇 년 안에. 삼성의 화제로 인해 문제가 많았잖아요. 올인원 노트북 같은 개념인데요. 예로 들면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버튼만 있고 나머지는 클라우드에서 개인 정보를 받아와 디스플레이로만 보여주고 활용만 하는, 껍데기 같은 형태로 발전하지 않나.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그러한 기기, 사용 행태에서 접속 여부가 중요하지, 내 기기 안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닌 상황이 되겠군요. ‘ICT 제국 대충돌’이라는 책도 최근 공동저술 하셨더라고요. 사실상 오늘 뉴스를 보니 페이스북 이용자가 전 세계 4분의 1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이렇게 공룡 IT 기업들을 통해 소통하고, 실질적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현재 ICT 상황, 정부도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지도는 안 보이거든요.

◆ 김들풀> 일단 애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이렇게 경쟁하는 것 같고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각각 추구하는 전략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다만 복합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콘텐츠나 플랫폼에 약간 변화가 있지만 같은 얘기라고 보고 있고요. 특히 페이스북을 단순한 SNS, 소셜 네트워크로 보는 게 아니라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전략이 있거든요. 메신저 플랫폼은 거기 안에서 사용자들끼리 추천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요. 거의 애플, 구글과 같은 플랫폼 전략을 가져가고 있어서요. 굉장히 관전 포인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이런 것들도 결국 개인의 디바이스로 수렴되겠죠? 개인이 쓰는 스마트폰이든 무엇이든 그러한 기계로 수렴된다고 봐야 할까요?

◆ 김들풀> 네, 그렇죠. 지금 모든 게 데이터 전쟁이라고 볼 수 있고요. 개인의 모든 행위 같은 것들이죠. 사진을 찍거나 이동하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이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으로 가고 있다는 거죠.

◇ 김우성> 한 사람의 일련의 행위만 잘 분석해도 정말 시장으로나 여러 가지로 굉장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이런 것도 집약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미래, 정부가 힘을 더 실어줘야 할 부분들,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 10년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물론 소설 같은 얘기가 될 수 있지만, 10년 뒤에는 어떤 스마트폰이 나올까, 이렇게 묻는 분들도 있거든요. 예측 가능할까요?

◆ 김들풀> 저희가 클라우드 쉘, 특허를 가지고 앞서 언급했는데요. 결국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베이스의 클라우드 쉘, 껍데기 같은 플렉서블한 디바이스로 진화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 거고요. 가령 인공지능, 음성인식 이런 모든 것이 클라우드에 탑재된다는 거죠.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이 접속하면 접속할 수 있는 보안 인증이라든지, 이런 것이 자율자동차, 스마트홈, 여기에 공통으로 연결되는 거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결국 고성능의 컴퓨터 기능, 데이터 처리 기능과 서비스, 음성인식 기능이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그런 것들은 전부 중앙에 있는 클라우드. 거대한 시스템에서 하고 개인은 정말 투명하게 몸에 차고 다니는 디바이스 정도로.

◆ 김들풀> 마치 명함 한 장 들고 다니는 것처럼.

◇ 김우성> 접속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누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그런 시대에, 10년 뒤에 비슷한 인터뷰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들풀>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들풀 IT뉴스 편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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