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비치뉴 영입 임박, 승호-승우 '바르사 결별' 확실시

한준 기자 2017. 6.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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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 대표되는 초호화 군단의 리그. 가장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는 리그. 스페인 라리가는 현대 축구의 발전상을 따라는 과정에 결코 놓쳐선 안 될 무대다. `Football1st`는 세계 축구의 1번가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축구 소식을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한준 기자가 빠르고 특별하게 준비한다. <편집자 주>

FC바르셀로나B(이하 바르사B)의 세군다A 디비시온(2부리그) 승격이 확정되면서 2017/2018시즌 계획이 공개됐다. 이미 스페인 청소년 대표 윙어 조르디 음볼라가 바르사B 승격 대신 AS모나코 이적을 선택한 가운데 다음 시즌 바르사B와 함께 2부리그로 향할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 팬들이 바르사B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라마시아에서 성장한 백승호(20)와 이승우(19)의 거취 때문이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머무르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 모두 6월 말일까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구단과 대략적인 논의를 마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바르사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백승호는 2016년 여름 바르사B로 완전 승격한 가운데, 이승우는 이제 후베닐 단계를 모두 마쳤다. 문제는 바르사B가 외국인 출전 제한이 없던 세군다B 디비시온(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올라간 것이다. 2부리그는 엔트리 가운데 비유럽연합 선수를 두 명만 등록할 수 있다. 최근 `스포르트`와 `RAC1`, `카데나 세르` 등 바르사 내부 정보에 정통한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참고하면 두 선수의 미래는 바르사와 멀어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뉴스는 브라질 유망주 비치뉴 영입이 임박한 것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를 포함한 복수 스페인 언론은 바르사가 브라질 명문클럽 파우메이라스와 비치뉴 임대 영입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1998년 3월 24일생으로 만 19세인 비치뉴는 가브리엘 제주스 다음으로 파우메이라 유스팀이 기대하던 유망주다. 2016시즌 1군 스쿼드로 올라왔고, 제주스가 팀을 떠난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파우메이라스는 2021년까지 비치뉴와 장기 계약을 맺어둔 상황이다. 바르사는 비치뉴를 영입해 2017/2017시즌 바르사B에서 뛰며 경험치를 올리고 1군팀에서 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측면과 2선을 오가며 창조성을 발휘하는 비치뉴는 백승호 이승우와 연령대가 비슷한데다 역할도 겹치고 비유럽연합 쿼터라는 점에서 한국인 유망주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비치뉴가 비유럽연합선수 쿼터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인 가운데,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출신 센터백 마를론 산투스도 2017/2018시즌 1군이 아니라 B팀을 기반으로 뛸 예정이다. 만 22세인 마를론은 지난해 여름 브라질 명문클럽 플루미넨시에서 바르사로 임대 이적했고, 바르사B에 등록되어 3부리그 22경기를 뛰었다. 1군에 올라와 라리가 경기도 두 차례 소화했다.

바르사는 지난 15일 마를론 완전 영입을 발표했으나, 2017/2018시즌 1군 엔트리를 채우기 보다 B팀으로 등록하고 1군을 오가며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 결정은 자연스레 백승호와 이승우와 진행할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비치뉴와 마를론이 바르사B의 외국인 쿼터를 채우게 되면서 백승호와 이승우가 바르사B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워졌다. 아직 여름 이적 시장 기간이 남은 만큼 마를론이 1군으로 올라가고, 비치뉴 영입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바르사B가 2부에 승격할 경우 2007년 해체된 바르사C(3군)를 부활시키는 방안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데나세르`는 바르사가 현재로서는 바르사C를 만들어 2017/2018시즌에 참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바르사B가 안정적으로 2부리그에 자리를 잡은 이후에나 실행이 가능한 옵션이다. 바르사C에 출범된다고 하더라도 스페인 4부리그(테르세라디비시온)에서 뛰는 것은 백승호와 이승우 둘 모두에게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

이승우는 이미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비롯한 유럽 팀들과 연결되고 있고, 백승호 역시 지난 여름부터 스페인을 비롯한 인근 유럽 팀들이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사가 다음 시즌 두 선수 활용 여부를 최종 통보하면 계약 연장 후 임대 혹은 완전 이적 등 거취 문제가 결정될 예정이다.

글=한준 기자
사진=브라질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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