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격연맹 "50M 권총, 올림픽 재편입" 요청

2017. 6.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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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한사격연맹이 50M 권총 종목의 올림픽 재편입을 국제사격연맹(ISSF)에 요청했다.

ISSF은 25일 독일 뮌헨에서‘2020 도쿄 올림픽 사격 폐지종목에 대한 해결방안’을 의제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2020 올림픽 사격종목 개정 결정을 일단 수용하고 향후 2024 올림픽 종목 논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IOC는 지난 9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0 올림픽에 50M 소총 복사, 50M 권총, 더블트랩 등 남자종목을 제외하고 10M 공기소총, 10M 공기권총, 트랩 등 남녀 혼성종목을 신설하는 ISSF의 개정안을 원안 승인했다. 폐지종목에는 진종오가 올림픽 최초로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50M 권총이 포함되어 많은 논란이 일었다.

대한사격연맹은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개최되어 전통과 역사성을 가진 50M 권총을 폐지가 아닌 혼성경기로 대체·존속시켜야 한다는 서신을 지난 1월 ISSF에 전달한 데 이어 아시아연맹과 뜻을 같이 하는 유럽 국가들과 연계하여 종목 폐지를 막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왔고, 이번 총회에서는 48개국의 회의대표들과 연대 서명을 통해 ISSF의 올림픽 종목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을 경주했으나 IOC의 결정으로 결국 무산됐다.

ISSF는 2020 IOC 아젠다-남녀 동수 구성에 의한 종목 조정이 필요했으며 공기총이 가장 대중적인 사격 종목이고 공기총 혼성경기가 2014 유스 올림픽에서 관중 및 미디어의 큰 호응을 얻은 반면, 50M 권총, 50M 소총 복사 등은 IOC가 관중 참여도와 방송 및 미디어, SNS 반응 등을 분야별로 분석한 리우 올림픽 종합평가에서 사격 15개 종목 중 각각 14위, 15위로 최하 그룹에 속해 폐지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이례적으로 IOC 관계자가 참석해 ISSF의 2020 올림픽 종목 개정안이 남녀 평등 실현이라는 IOC의 2020 아젠다 취지와 정신을 반영했으며 IOC 집행위원회에서 이미 승인·공표한 내용의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대한사격연맹 장갑석 부회장은“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번복이 어렵다면, 2024 올림픽에는 50M 권총 등 도쿄 올림픽에서 제외된 종목들을 재편입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역설했고, 다른 국가의 대표들도 다수 호응했다.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ISSF 회장은 향후 2024 올림픽 종목 논의를 위한 포럼 개최를 제안했고 이를 총회에서 수용해 한국의 전략종목인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가 2024 올림픽에서 재논의 될 수 있는 일말의 여지는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전례를 보면 폐지 종목의 올림픽 복귀 가능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 국제 사격계 다수 관계자의 시각이다.

[진종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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