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출신 투수 유망주의 재기 스토리…JTBC, '나도 CEO' 제4호점 28일 방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28 14: 09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효남이 프랜차이즈 음식점 사장님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경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효남.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한 야구바보 인생이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다.
  

김효남은 계약금 1억 5000만원 중 6000만원은 모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9000만원으로 부모님 생애 첫 집을 장만해드린 모범 선수이자 효자였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저조한 성적에다 어깨 부상을 당해 예상보다 일찍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방황하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낯선 땅 중국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다가 실패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분식집을 열었지만 4개월 만에 폐업했다. 두 차례의 장사 실패로 위기에 놓인 그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친한 선배의 집에서 얹혀살며 햄버거 가게 주방보조로 살고 있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김효남이 마지막으로 부여잡은 기회는 JTBC와 창업컨설팅업체가 제작지원하는 자영업자 재기 프로그램 '나도 CEO'였다. 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쪽박 사연을 방송국으로 보냈고 재기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효남이 용기를 내어 다시 창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승엽(삼성)은 "후배가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니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대구시민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김효남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부대찌개 및 삼겹살 전문점을 개업했다. 개업 이후 하루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대박집 사장으로의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전직 프로야구 유망주에서 급전직하 쪽박을 찼다가 대박집 사장님이 되는 과정은 28일 오후 6시 30분 JTBC '나도 CEO'를 통해 방송된다. 9회말 만루의 위기에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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