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1st] 톈진이 오바메양을? 현실은 레오나르도

김정용 기자 2017. 6. 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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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한 중국 축구 관계자는 "레오나르도가 톈진췐젠 이적을 꾸준히 협상해 왔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상태다. 톈진췐젠은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몸값이 더 낮은 선수들로 눈을 돌렸다. 현재 분위기를 볼 때 오바메양 영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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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중국행 보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다. 이적료를 쓸 수 없는 톈진췐젠의 처지 때문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전북현대 출신 레오나르도다.

독일 일간지 `슈포르트 빌트`는 28일(한국시간) 오바메양이 톈진췐젠으로 이적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38억 원),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89억 원)다. 이적료보다 눈에 띄는 건 엄청난 액수의 연봉이다.

비슷한 시점에 오바메양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를 남겼다. 중국행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이다. 이적 기사에 신빙성이 생겼다.

그러나 중국 축구계의 동향은 오바메양과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힘들다. 중국축구협회가 지난 5월 도입한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적료와 같은 액수를 중국축구협회에 유소년 육성기금으로 헌납해야 한다. 톈진췐젠이 알려진 이적료대로 오바메양을 영입할 경우, 중국 축구협회에도 8,000만 유로를 내야 한다. 결국 구단의 총 이적료 지출은 1억 6,000만 유로나 된다. 여기에 연봉까지 더하면 단번에 2억 유로(약 2,594억 원)를 쓰게 된다. 유럽 빅리그 구단 하나를 인수할 수도 있는 돈이다.

톈진췐젠이 오바메양에게 한때 관심을 가진 건 사실이었다. 톈진췐젠은 올해 승격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금을 투자할 의사가 있었다. 브라질 공격수 모라에스, 제우바니우를 모두 방출하고 알렉산드리 파투, 악셀 비첼, 권경원만 남길 생각이다. 네 번째 외국인 선수로 슈퍼 스타를 노리고 있었다.

슈유후이 톈진췐젠 구단주는 오바메양과 동시에 디에구 코스타(첼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영입도 고려했다. 그러나 규정 변화 이후 물거품이 됐다. 여러 에이전트가 오바메양 영입을 중개하겠다고 나섰지만 이적료 문제를 풀지 못했다. 톈진췐젠은 규정을 우회할 방법도 모색했지만 묘수가 없었다.

결국 이적료가 들지 않는 현실적인 선수로 영입 목표를 바꿨다. 최근 대두된 선수는 지난해까지 전북현대에서 뛴 레오나르도다. 레오나르도는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자마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자지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골과 도움을 쏟아내며 맹활약했다. 14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올리며 리그 우승의 마지막 퍼즐 노릇을 했다. 그러나 선수단 개편을 앞두고 있는 알자지라는 레오나르도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을 큰 폭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톈진췐젠이 원한다면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한 중국 축구 관계자는 "레오나르도가 톈진췐젠 이적을 꾸준히 협상해 왔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진행 중인 상태다. 톈진췐젠은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몸값이 더 낮은 선수들로 눈을 돌렸다. 현재 분위기를 볼 때 오바메양 영입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구단들은 여전히 거액의 연봉을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이적료는 한계가 생겼다. 한때 중국행 소문이 파다했던 코스타의 경우도 실제로 이적을 추진했으나 규정 변화 이후 무산됐다. 유럽에서 뛰는 스타 선수들은 거액을 챙길 기회가 줄어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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