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청문회..與 엄호 vs 野 자진사퇴 압박
[앵커]
예상대로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음주운전 전력에 이어, 고액 자문료 논란, 사드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송곳질의가 쏟아졌는데요.
여당은 국방부내에 송 후보자 반대세력이 있다는 '막후 음모론'을 펴면서 방어막을 쳤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치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송 후보자의 임명을 막으려는 저항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른바 '막후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송 후보자가 과거 추진한 국방개혁 때문에 손해를 본 인물이나, 향후 개혁에 불안해하는 이들이 막후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의 자료제출이 이례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는 점에도 주목하면서 송 후보자에게 "장관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질의했는데요.
이에 송 후보자는 "약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해군참모총장 당시 자신의 개혁 의도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송 후보자가 제1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란 사실을 부각하면서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와 같은 여당의 방어막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은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파상공세를 펼쳤는데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과거 헌병대장이자 동기였던 박 모 중령 등을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했다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수사 대상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는 "26년전 젊은 시절, 한 순간에 실수를 저지른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서 용퇴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자진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청문회 전부터 제기돼왔던 고액자문료 의혹 외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드 이견 문제도 거론됐는데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사드 배치시 국회 인준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과의 간극이 크다고 지적하자, 송 후보자는 "취임 하게 되면 그런 문제에 대해 건의하고 토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비준 필요성에 대해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송 후보자가 지난 대선에서 두 차례 캠프에 몸담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문 대통령이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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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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