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지하철 탈선 36명 부상..'노후화 문제'

윤지원 기자 2017. 6.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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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맨해튼역 구간에서 탈선해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할렘과 맨해튼역을 지나는 A 노선 지하철이 125번가 부근 터널에서 탈선 사고를 내 승객들의 대규모 대피와 열차 지연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AFP에 "지하철이 흥분한 말과 같았다"면서 "울거나 기도를 하는 승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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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맨해튼 구간 탈선..일부구간 운행 재개
승객들, 고질적 연착·사고 등에 불만 많아
뉴욕 할렘역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27일 오전(현지시간) 이 구간에서 열차의 객차 2개가 탈선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국 뉴욕 지하철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맨해튼역 구간에서 탈선해 3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할렘과 맨해튼역을 지나는 A 노선 지하철이 125번가 부근 터널에서 탈선 사고를 내 승객들의 대규모 대피와 열차 지연이 일어났다.

총 8개 객차 중 2개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벽에 긁히는 과정에서 작은 불이 나기도 했으나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AFP통신은 부상자 36명은 모두 경미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AFP에 "지하철이 흥분한 말과 같았다"면서 "울거나 기도를 하는 승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열차 창문 유리가 사방으로 튀고 사람들이 쏠려 나왔다"고 전했다. 어두운 터널에 갇힌 일부 승객 중에선 공황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목격됐다.

인근 터널에 있던 다른 열차 3대에서도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이날 사고로 맨해튼과 북부 브루클린 구간 일부의 열차 운행은 중단됐다. 시 당국은 시민 피해를 줄이기위해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했다. 이번 사고로 임시 폐쇄된 노선 A·B·D는 이날 오후 5시께 운영이 제한적으로 재개됐다. C라인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하철역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기까지 총 1시간 30분 가량이 걸렸다.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뉴욕 대중교통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탈선 열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 지하철은 노후화로 인한 각종 사고로 악명높다. 고질적인 연착 문제도 뉴욕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교통 승객 시민단체인 '승객연합' 대표 존 래스킨은 NY1과 인터뷰에서 "우리 교통 시스템이 낙후했고 허물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이며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욕주나 주의원들이 해결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 지하철은 주중 하루 평균 570만명이 이용한다.

뉴욕 지하철 할렘역©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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