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국. 블레어 하우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출국. 블레어 하우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3박을 할 예정이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국빈에게 제공하는 전용 숙소로 백악관 맞은편에 위치한 방이 100여개인 4채짜리 건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을 한다"며 "역대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2박3일밖에 일정을 잡지 못했던 이유가 블레어하우스를 쓰지 못해서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문 대통령이 3박을 다 사용하게 된 점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방문 성격에 따라 블레어 하우스에 머물 수 있는 일정이 정해져 있다. 문 대통령에게는 당초 2박이 제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 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이 나서 폭넓은 한미동맹 구축을 위한 '워싱턴 3박'을 구상 중이라며 '3박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이달 중순쯤 문 대통령의 블레어하우스 3박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첫 방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을 하는 경우는 문 대통령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2박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