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LG-롯데, 역대 '엘롯라시코' 으뜸일까

2017. 6. 28.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시 한번 두고두고 회자될 '엘롯라시코'가 만들어졌다.

롯데가 역대 연장전 최다 점수차(5점) 역전승을 거두며 승자가 됐다.

롯데와 LG가 한 번씩 상대에게 큰 아픔을 안겼다.

롯데는 5회 LG 선발 장문석 상대로 한꺼번에 8점을 뽑아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부산, 한용섭 기자] 다시 한번 두고두고 회자될 '엘롯라시코'가 만들어졌다. 

롯데-LG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였다. 28일 새벽 0시 9분에 종료, 역대 6번째 '무박2일' 경기였다. 롯데가 역대 연장전 최다 점수차(5점) 역전승을 거두며 승자가 됐다.

5-5 동점에서 LG가 연장 10회 이천웅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며 10-5로 달아났다.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롯데는 10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 거짓말처럼 5득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문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2회,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2루. 전준우의 짧은 중전 안타를 때렸고, LG 중견수 안익훈이 홈송구를 서두르다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끝내기 실책으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에 이어 불펜 9명을 모두 투입해, 역대 팀 최다 투수 출장(10명) 타이 기록을 세웠다. LG는 야수 15명, 롯데는 야수 14명 모두 경기에 출장시켰다. 내야수가 없어 롯데 이대호는 2011년 6월 8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3루수로 뛰기도 했다.

역대급 '엘롯라시코'로 손색이 없었다. 과거에도 LG와 롯데는 '대첩'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두 경기가 있다. 롯데와 LG가 한 번씩 상대에게 큰 아픔을 안겼다. 

# 2006년 8월 16일 잠실, LG의 9회말 6득점 끝내기

이날 9회초까지 스코어는 롯데가 9-4로 앞서고 있었다. 5점 차 리드. LG의 마지막 9회말 공격. LG는 박기남, 최승환의 연속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27일 롯데의 연장 10회말 상황과 비슷했다.

내야 땅볼과 안타 등으로 9-7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2사 2루. 주자는 한 명이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끝나는 경기였다. 그러나 LG는 박용택과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생명을 이어갔고,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정의윤. 롯데는 나승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의윤은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외야 펜스까지 굴러갔다. 싹쓸이 3타점 끝내기 2루타. LG는 9회말에만 6점을 뽑으며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2005년 5월 26일 잠실, 롯데의 9회 4득점 역전극

주인공은 롯데였다. LG는 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8-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5회 LG 선발 장문석 상대로 한꺼번에 8점을 뽑아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대단한 빅이닝이었다.

그러나 LG의 힘도 좋았다. 동점 충격을 딛고 곧바로 5회말 2점, 6회말 1점을 뽑아 11-8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의 뒷심이 있었다. 롯데는 8회 1점을 따라붙고 9회초 9-11에서 마지막 공격을 시작했다. 손인호가 LG 마무리 신윤호 상대로 2타점 적시타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곤 최준석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의 13-11 역전승. 롯데는 0-8로 끌려가던 경기를 13-11로 뒤집는 명승부를 만들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