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제보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8)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국민의당의 19대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특혜입사 의혹 조작 사건을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로 불러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사건은) 단순히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선거 범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추 대표는 "당시를 복기하면 지도부와 대변인단이 총 동원돼 조작된 정보가 조직적으로 유포됐다"며 "과거 정권들이 권력기관을 이용해 벌인 정치 공작이 새 정치를 표방한 국민의당에서 벌어졌단 사실만으로도 가히 충격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선 시기에 국민을 속이기 위해 자작극을 펼쳤다는 것은 가짜뉴스의 최종판이자 공당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범죄 행위"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명백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폭주 정치에 대한 경고등"이라며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데 공당이 증거까지 조작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을 하는 동시에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해야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게이트는 명백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국민의당의 조작 내용을 사실로 믿고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주권 상실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검찰에 체포된 이유미 당원을 제외하고 국민의당의 책임있는 관계자들이 몰랐다는 태도로 발뺌한다. 국민의당은 '이유미당'이었는가"라며 "안 후보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선조작 게이트에 대해 본인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은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해당 의혹) 문제제기가 있었을 때 우리 내부에선 '큰일났다'가 아니라 '터무니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렇게 (증거가) 조작됐을 것이라고까진 생각 못했다. 충격적"이라며 "엄중히 수사해 관계된 분들을 국민들에게 밝히고 국민의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안 후보가 빨리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정치,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이번 사건이 상처가 되지 않았겠나"라며 "그렇기에 안 후보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각오로 이 사태에 임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들은 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의 박지원 전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문준용씨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열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는 "현 시점에서 그 주장을 하는 건 본질을 흐리려는 고도의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