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팀 감독 다른 방향 해법, U-23팀 감독부터 정해봐

임성일 기자 2017. 6.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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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답은 정해져 있다. 어차피 쏟아지는 욕은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소신껏 택하는 게 낫다. 결정이 어려우면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축구협회는 A팀 감독 말고도 U-23 대표팀 감독도 선임해야한다.

현실로 돌아와, U-23대표팀 감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A팀 감독도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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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후보들이 다 약점이 있다. 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축구협회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답은 정해져 있다. 어차피 쏟아지는 욕은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소신껏 택하는 게 낫다. 결정이 어려우면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 축구 관계자의 조언이다. 공석 중인 A대표팀 감독 선임 때문에 머리가 아픈 축구계 상황을 이야기하다 나온 견해인데, '이래도 고민 저래도 걱정'인 축구협회가 참고할 만하다.

현재 축구협회는 저울질에 한창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두고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보군은 한정돼 있는데 적임자를 꼽기가 쉽지 않아 계산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한숨이 들린다.

축구협회는 일단 '베테랑' 김호곤 협회 부회장에게 기술위원장직을 맡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할 자리였다.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전하며 "다들 알다시피 감독 선임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최대한 빨리 결정할 생각이다. 이번 주 중으로 기술위원들을 결정해 다음 주에는 회의를 진행할 생각"이라는 뜻을 전했다.

축구계 안팎의 의견을 종합할 때 대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자천타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비롯해 신태용 전 U-20월드컵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다들 '절대 안돼' 느낌은 아니다. 강점들도 분명하다. 다만 약점들이 있다.

허정무 부총재는 현장에서 물러나 있던 공백기가 있다는 것, 신태용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A팀을 맡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아주 거칠게 표현한다면, 나이가 많아서 안 되고 나이가 적어서 안 된다는 뜻인데 둘 다 설득력은 떨어진다. 허정무 부총재는 이 나라 대통령보다 젊다. 숫자가 낡고 늙음은 아니다. 신태용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40대 중후반이다. '어리다'로 말하긴 곤란한 나이다.

파격 인사가 어려운 구조다. 언론이든 일반 팬들이든 대부분이 '이 사람은 좀 그래'라고 말하면서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어차피 후보는 한정돼 있는 까닭이다. 방향을 바꿔 바라보면 답이 보일 수 있다.

축구협회는 A팀 감독 말고도 U-23 대표팀 감독도 선임해야한다. U-23 대표팀은 7월19일부터 열리는 '2018 AFC U-23 챔피언십 조별예선'에 나서야하는데 아직 감독이 없는 상태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예비 엔트리는 먼저 제출했다"고 전했다. A팀 쪽으로 모든 시선이 쏠려있어 그렇지, 이 자체도 '웃픈' 일이다.

현실로 돌아와, U-23대표팀 감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A팀 감독도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멀게는 2020 도쿄올림픽까지도 연속성을 가지고 맡겨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U-23대표팀임을 생각한다면 이 자리도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이 팀의 지휘봉을 맡길 지도자의 후보군도 그리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A팀 감독 후보들 중에서 U-23대표팀 감독 후보로 겹치는 인물들이 있다. 누구에게 보다 먼 미래를 맡기고 누구에게 현재를 맡기는 게 나은지 저울질 한다면 현재 엉킨 실타래가 조금은 풀릴 수 있다.

어차피 누구를 택한들 비난은 감수해야한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누구를 택한다 해도 쓴소리는 나올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답은 없다. 현재 상황을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정도면 한국축구계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것은 어느 정도 됐다는 생각이다. 무작정 대안 없는 비난만 쏟아내는 것은 비생산적이다.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 그렇다면 비틀어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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