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결산②] 정규리그 MVP, 신인상 후보는?

강현지 2017. 6.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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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정규리그는 고려대가 1위를 확정지으며 막을 내렸다. 고려대는 2014년부터 4연패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중앙대는 올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늘 1,2위를 다투던 연세대는 2012년(5위) 이후 처음 3위로 내려갔다. 4위 단국대는 대학리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팀 성적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관심은 올시즌 가장 눈에 띄었던 승부사와 신인 선수를 선정하는데 모아진다.

정규리그 MVP는 고려대 집안싸움, 득점왕 박준영 or 캡틴 김낙현?
이종현(모비스), 강상재(전자랜드)의 프로 진출로 전력 손실을 우려했던 고려대는 생각보다 탄탄했다. 2학년 박정현이 경기를 치를수록 점차 자리를 굳혔고, 고려대의 공격 루트는 좀 더 다양화됐다. 박준영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었다. 전현우는 언제든지 한방을 꽂을 슈터로 자리매김했고,  또 공격의 시작에는 김낙현이 있었다. 패스가 여의치 않을 때는 돌파와 외곽포로 응수하며 중심을 잡은 것이 컸다. 고려대가 정규리그 4연패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대학연맹 시상내규에 따르면 MVP는 우승팀 몫이다. 주전선수간 논공행상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MVP 수상을 위한 고려대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득점왕 박준영과 주장 김낙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박준영은 이번 시즌 고려대의 평균 85.5득점 중 평균 21.75득점을 책임져 이 부문 전체 1위에 이름 올렸다. 시즌 초반에는 박정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며 골밑도 잘 지켰다. 리바운드도 평균 13.5개(전체 2위)를 걷어냈고, 3점슛도 12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동료들의 스크린을 받아 직접 돌파를 시도하거나 중거리 슛으로 직접 해결하기도 했다. 고려대로서는 박준영이 보물 같은 존재였기에 기록만 보면 MVP는 그의 차지다.

하지만 모든 상이 겉으로 드러나는 공적만 갖고 결정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공과 헌신도 있다. 김낙현은 기록은 박준영 보다 뒤지지만 팀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필요한 순간에는 득점에도 가담해 상대의 추격을 끊거나 달아나기도 했다. 특히 1위 결정전이었던 22일 김낙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83-80,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구도 그의 손끝에서 마무리된 득점이었다.

그 경기에서 김낙현의 자유투 성공률은 80%(4/5), 이번 시즌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85.29%(29/34)다. 순위상으로는 전체 17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이 시도한 선수는 20위권 안에 없다. 그나마 한양대 박인환, 고려대 전현우가 17개를 시도해 림을 14개 성공(성공률 82.35%)시킨 것이 성공/시도에 비례해 높은 기록이다. 그만큼 집중력이 강하고, 경기 중에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들어내는 수치기도 하다.

득점왕 대 팀의 중심, 과연 정규리그 MVP는 누가 차지할까. 결국 이민형 감독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신인상, 양홍석의 단독 질주?
올해 대학리그에는 굵직한 신인들이 대거 선보였다. 중앙대 양홍석, 연세대 박지원, 한승희, 고려대 김진영, 단국대 윤원상이 입학하자마자 중용되며 신인왕 후보로 지목됐다. 그 가운데 군계일학을 꼽자면 단연 양홍석이다.

부산 중앙고시절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양홍석은 입학후 중앙대의 골밑 약점을 메우며 슈퍼루기로 떠올랐다.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15득점 7리바운드를 올린 양홍석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대학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2017 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 대표팀 1차 강화훈련 대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20.13득점(전체 4위) 8.13리바운드 1.93어시스트. 리바운드 후 속공 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3점슛도 장착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위 확정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던 한양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려 3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3-81,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을 4개나 터뜨리기도 했다. 중앙대는 12승 4패,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신인상은 상벌위원회에서 신인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보고 결정한다. 개인기록을 따져보면 신인중 득점랭킹 20내에 유일하게 진입한 양홍석을 능가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리바운드 부문 12위 한승희(평균 8.46개), 어시스트 부문 13위 박지원(평균 3.71개) 정도가 눈에 띄지만 양홍석의 두드러진 활약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 2017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계량부분 1위 현황(경기 당 평균)+

- 득점 고려대 박준영 21.75득점

- 리바운드 성균관대 이윤수 14.75개

- 어시스트 상명대 전성환 5.4개

- 스틸 조선대 정해원 2.63개

- 블록 상명대 정강호 2.13개

# 사진_점프볼 DB

  2017-06-28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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