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껄끄러운 韓中..강경화 취임에도 왕이와 통화 없어

정은지 기자 2017. 6. 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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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이른바 '4강'의 한 축인 중국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장관 취임 후 축하전화를 하는 관례는 없다"며 "양국 장관 간 통화를 위해 따로 논의하거나 접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11일 취임한 윤 장관은 약 1주일 뒤인 1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무려 40분간이나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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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前 장관, 취임 후 약 40분 통화 대조적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전직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2017.6.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이른바 '4강'의 한 축인 중국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해 불편한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듯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장관 취임 후 축하전화를 하는 관례는 없다"며 "양국 장관 간 통화를 위해 따로 논의하거나 접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정식 취임한 강경화 장관은 취임식에서 중국과는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해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4강 외교장관과의 통화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시간이 잡히는 대로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했다. 강 장관이 주변국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당시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어 22일 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약 20분간 첫 통화를 갖고 29, 30일일 개최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취임 이후 당면과제인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전임 장관인 윤병세 장관의 경우 취임 직후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2013년 3월 11일 취임한 윤 장관은 약 1주일 뒤인 1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무려 40분간이나 통화했다.

당시 윤 장관은 왕 부장의 취임 축하 성격의 통화였다고 밝히면서 "축하전화가 회담이 됐다"고 전했다.

정부 측은 우리가 굳이 중국에 끌려가는 외교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축하 전화를 하긴 했으나 이는 이례적인 일로 꼽혀왔다는게 정부 측 설명이다.

강 장관은 전임 장관과 달리 중국 외교부장과 통화를 하지 않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해 껄끄러운 양국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의 정치적 결단을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당장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통화는 성사되지 않았으나 내달 초 독일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 장관이 회담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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