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뉴타운 개발 가속화..12년 만에 새아파트로 부동산 시장 활기

원나래 기자 입력 2017. 6.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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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첫 분양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그동안 진행이 지지부지하던 다른 구역들도 사업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6.19부동산대책에 실수요자 시장이 살아나면서 오랫동안 공급이 뜸했던 상계동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월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810가구 가운데 4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상계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2년만에 첫 분양이다. 이를 신호탄으로 하반기에는 6구역에서 롯데건설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2,5구역은 조합설립이 끝내고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다.

상계뉴타운은 상계3,4동 인근 47만여㎡에 2020년까지 7614가구(존치구역 제외)가 새로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사업이다. 상계역과 당고개역 일대 낡은 다가구주택과 건물을 정리하고 도로·공원 등을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뉴타운 지정 당시 7개 구역으로 시작했으나 2개 구역이 사업이 취소되고 현재 5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계동 A공인 관계자는 “상계동에는 지난 2006년 이후 고작 3개 단지가 분양을 했는데 2009년과 2016년 각각 입주한 수락리버시티3·4차와 중계센트럴파크는 상계역이나 노원역 등 상계동 중심과 떨어져 있고 가구수도 400~600가구에 불과해 사실상 12년 동안 신규공급이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아파트 노후화와 재건축에 의한 이주수요가 갈수록 커지는데 상계뉴타운이 공급부족을 다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상계동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77개 단지 중 200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53개 단지로 전체의 68.8%다. 가구수로는 5만314가구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특히 내년이면 재건축이 가능한 30년차 아파트도 3만2787가구로 절반 이상인 56.7%가 될 전망이다.

상계뉴타운 주변 지역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약 98만㎡에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을 짓는 ‘창동·상계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동북권 신경제중심을 만들어 이 지역에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뉴타운 인근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13.4km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추진 중이다. 지하철 4호선이 당고개역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연장되고 있고 지하철 8호선 잠실역까지 환승해 갈 수 있는 별내선의 추가 연장 계획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가시화 되고 있다. 출퇴근시간 상습 정체를 빚었던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가 추진 중이다.

상계동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늘고 꾸준히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의라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956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으며, 전달에 비해 21.9% 증가했다.

상계동 아파트 매매시세도 지속적 오름세다. KB국민은행은 상계동 아파트 매매시세가 3.3㎡당 127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올랐다고 집계했다. 노원구 평균 8.4%에 비해 높았으며, 인근 도봉구 6.6%, 강북구 6.0%보다도 높다. 전달에 비해서도 1.3% 올라 0.8% 오른 중계동보다 컸다. 실제 상계주공아파트의 경우 몇 개월 새 3000만~6000만원 가량 오른 곳도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DTI〮LTV 등 그 동안 많이 오른 지역에 핀셋 규제를 발표한데 반해 강북권 노원구 등에는 공급부족에 이주수요까지 몰리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여 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계뉴타운 개발 현황.ⓒ각 조합 및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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