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만취 음주운전 면허취소 되는 줄 몰랐다" 김학용 "음주운전 무마 위한 경찰매수 은폐 의혹 제기돼"

이옥진 기자 2017. 6. 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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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음주운전 전력을 시인하면서도,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 0.11%가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해 “그 당시엔 몰랐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의 추가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건과 관련해 25년 전 젊은 시절 한 순간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송 후보자가 1991년 3월 음주운전을 하고도 행정 처분이나 군내 징계 등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만취 음주 운전을 하면 면허 취소가 되는데, 왜 송 후보자만 취소가 안 됐느냐”고 질문했다. 송 후보자는 이에 “그 당시 음주측정을 당하고 그 이후에 작전계획과장으로서 근무를 하고 7월 3일날 본부 종합상황실장으로 발령날 때까지 (음주 운전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고 했다.

송 후보자는 또 “온 국민이 (만취 음주 운전 적발시) 면허 취소가 되는 것을 아는데, 왜 송 후보자만 모르느냐”는 질문에, “면허 취소가 되는 것을 그 당시에 몰랐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음주 사실을 은폐하려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송 후보자는 “저는 진해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고, 그 이후 음주 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그 이후에는 전혀 모른다”며 “제가 무슨 부탁을 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당시 헌병대장이 후보자의 동기였다. (헌병대에서는) 은폐가 되는데 문제는 경찰이었다”며 “제보에 따르면 당시 후보자가 경찰을 돈으로 매수해 수기로 쓰는 음주운전 관련 기록을 찢어버렸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영무 후보는 “그런 일 없다. 사실이 아니며 그 건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송 후보자는 1991년 음주운전 적발 몇 달 뒤에 노량진경찰서에서 또 음주운전이 적발됐다”며 “그때 경찰과 실랑이를 하면서 경찰의 지인인 해군본부 근무자를 수소문해서 봐 달라고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그것은 제가 음주운전한 것이 아니다. 저는 (운전자의) 옆자리에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고 하자 송 후보자는 “그날 그 차는 제가 분명히 운전하지 않고, 저는 운전을 말렸다. 제 동기가 운전하는 게 사고가 나서 뒷처리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자는 당시 운전자였다는 박모 대령의 이름을 대면서 “박 대령이 당시 상황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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