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논란의 '가르시아 보고서' 공개..정몽준 징계 배경도 언급

송지훈 2017. 6.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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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월드컵 개최 관련 카타르 비리 의혹 집중 조명
정몽준이 제시한 '글로벌 축구 펀드' 의혹도 다뤄
"뇌물 공여 의심할 여지 있다. 추가 조사 필요" 언급
28일 FIFA가 전격 공개한 가르시아 보고서에는 FIFA로부터 6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관련한 언급도 담겼다. [일간스포츠]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년과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다운로드 받기)를 28일 전격 공개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보고서 원본을 입수했으며, 조만간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히자마자 부랴부랴 나온 조치다.
가르시아 보고서 중 한국 관련 부분. 154~164쪽에 걸쳐 한국에 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가르시아 리포트 캡쳐]
이 보고서는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14년 당시 조사를 진행한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장이 작성했다. 당시 가르시아 위원장은 비리 혐의자 75명과 20만 건의 서면 자료를 조사해 430쪽 분량의 보고서를 만들어 FIFA에 제출했다. 이후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는 세계축구계와 언론의 요구가 이어졌지만, FIFA는 40쪽 분량의 요약문만 공개한 뒤 "월드컵 유치 과정에 비리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전문 공개를 요구하던 가르시아 위원장은 FIFA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자진사퇴했다.

이른바 '가르시아 보고서'에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카타르가 FIFA 집행위원들을 만나 금전적으로 로비를 벌이고, 월드컵 개최시기인 6월에 낮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의 날씨 문제를 무마한 의혹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 보고서에는 당시 월드컵 유치에 함께 도전한 한국의 상황도 포함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010년에 FIFA 집행위원 일부에게 '7억7700만달러(8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축구 펀드를 조성해 세계축구 발전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축구기금과 관련한 편지는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집행위원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FIFA 사무총장과 조사기관의 질의에 대해 정 명예회장이 내놓은 답변이 여타 밝혀진 증거자료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술했다.

조셉 블라터 전 FIFA 회장(가운데)과 함께 포즈를 취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일간스포츠]
실제로 FIFA는 글로벌 축구 펀드 내용을 담은 편지에 대해 "사실상 뇌물 공여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주장하며 정 명예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정 명예회장측은 "글로벌 축구 펀드는 세계축구 발전을 위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으로, 뇌물 공여와는 상관이 없다"면서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과도한 징계를 받은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IFA를 제소하고 징계 철회를 위한 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보고서는 일본축구협회가 삼나무로 만든 10만5000엔(107만원) 상당의 공을 FIFA 집행위원에 나눠준 내용을 비롯해 월드컵 유치에 도전한 나라들의 다양한 로비 행태도 기술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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