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논란의 '가르시아 보고서' 공개..정몽준 징계 배경도 언급
정몽준이 제시한 '글로벌 축구 펀드' 의혹도 다뤄
"뇌물 공여 의심할 여지 있다. 추가 조사 필요" 언급
이른바 '가르시아 보고서'에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카타르가 FIFA 집행위원들을 만나 금전적으로 로비를 벌이고, 월드컵 개최시기인 6월에 낮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카타르의 날씨 문제를 무마한 의혹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 보고서에는 당시 월드컵 유치에 함께 도전한 한국의 상황도 포함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010년에 FIFA 집행위원 일부에게 '7억7700만달러(8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축구 펀드를 조성해 세계축구 발전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축구기금과 관련한 편지는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집행위원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FIFA 사무총장과 조사기관의 질의에 대해 정 명예회장이 내놓은 답변이 여타 밝혀진 증거자료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일본축구협회가 삼나무로 만든 10만5000엔(107만원) 상당의 공을 FIFA 집행위원에 나눠준 내용을 비롯해 월드컵 유치에 도전한 나라들의 다양한 로비 행태도 기술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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