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부팅 차단" 신종 랜섬웨어 '페트야'..한국도 뚫렸다

이수호 기자 2017. 6. 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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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부팅을 아예 차단해 화면을 잠그는 신종 랜섬웨어 '페트야'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감염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공식적인 피해접수를 받지 못했지만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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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에서 피해사례 확인"..KISA "현황 파악중"
한국인터넷진흥원 상황실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컴퓨터 부팅을 아예 차단해 화면을 잠그는 신종 랜섬웨어 '페트야'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감염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공식적인 피해접수를 받지 못했지만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페트야' 랜섬웨어는 지난 5월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사용한 윈도 운영체제(OS)의 SMB(Server Message Block) 취약점을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 SMB는 윈도OS에서 폴더 및 파일공유, 프린터 공유, 원격접속 등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통신기법이다.

특히 이번 '페트야' 랜섬웨어는 워너크라이와 동일하게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시스템을 감염 시키는 네트워크 웜(Worm)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감염 피해와 규모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견된 이후, 1년만에 전세계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오전부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펫야' 랜섬웨어의 국내 피해 사례 10여건이 보고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한 기업의 펫야 감염 증상. © News1

페트야 랜섬웨어는 저장된 문서, 사진 등의 파일을 개별적으로 암호화시켰던 기존의 랜섬웨어와 다르게, 하드디스크(HDD) 등 저장매체에 저장된 모든 파일과 디렉토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MFT(Master File Table)와 OS 구동에 관련된 MBR(Master Boot Record) 영역을 감염시키는 특징이 있다.

페트야 랜섬웨어에 감염된 PC나 시스템은 윈도OS 구동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며, 작동을 위해 전원을 켜면 그 즉시 3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안내창이 보인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당시, 대다수의 기업들이 OS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탓에 현재까지 피해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윈도 구형 버전을 사용하는 중소업체들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국내 보안업체들로부터 확인된 피해업체가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접수되진 않았지만 악성코드 샘플을 보안업체와 공유하며 대응하는 중"이라며 "변종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사이버전의 결과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윈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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