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짜리였으면 벌써 죽였다".. 강아지에게 아이스크림 먹여 죽인 학대범

디지털이슈팀 기자 2017. 6.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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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학대범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래 강아지한테 아이스크림 먹이면 안 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난해 12월 17일 네티즌 A씨가 어린 치와와 종 강아지를 입양해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먹여 죽게 만든 내용이 담겨 있다.

A씨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어젯밤에 강아지한테 아이스크림 먹였더니 아까 거품을 물고 발작하고 난리 났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성인 손바닥 크기의 새끼 치와와에게 몸 크기의 3분의 1만한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있다.

이어 다른 사진에서는 강아지가 거품을 물고 괴로워하고 있다.

이후 A씨는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차에 태웠는데 차 안에서 강아지가 죽었다. 데려온 지 일주일 밖에 안된 강아지"라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라"라고 죽은 강아지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A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강아지를 입양해 반복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2월 26일 동일인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강아지를 입양해왔다며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새끼 치와와가 지냈던 공간과 유사한 곳에 새로운 새끼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다.

또 지난 6월 24일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강아지 두 마리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리는 영상을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빨리 팔고 싶다 진짜. 키우기 싫어. 10만원짜리였음 벌써 죽였음"이라며 "들어오자마자 5분 동안 팼는데 패고 난 뒤에 동영상 찍으려고 다시 팼다"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말했다.

이어 그는 "진짜 내가 돈을 주고 안 샀으면 진작에 죽였다"며 "100만원 넘어서 차마 못 죽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의 강아지 두 마리는 구석에 몰려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수차례 학대를 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비닐봉지에 넣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하거나 공격성이 있는 다른 동물과 싸움을 붙이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일삼아 왔고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네티즌의 학대 정황이 알려지면서 동물권단체는 가해 남성에게 동물 학대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동물보호법개정안에 따르면, 상습적인 동물 학대범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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