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듯 먼..' 한화 김태연의 '1군 적응'
출발은 강렬했다.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에 타격훈련하듯 리듬감 있게 방망이를 돌려 왼쪽 외야 스탠드에 홈런 타구를 떨어뜨렸다.
한화 김태연(20)은 지난 21일 대전 넥센전 2회 첫 타석에서 넥센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의 한복판 살짝 낮은 쪽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몸쪽에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였지만, 놓치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한 김태연은 홈런이란 결과물로 스스로 ‘물건’인 것을 입증했다.
김태연은 이후로 급히 식었다. 지난 27일 청주 kt전에 선발 출전하기까지 이후 4경기를 더 나왔지만, 14타석에 더 서는 동안 볼넷을 1개 더 보태는 데 그쳤다. 1군 데뷔 뒤 14타수 1안타(0.071)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연은 분당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에 9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힘과 정확성을 두루 겸비한 강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2군 투수들의 세밀한 차이에 일단 1군 적응 길에 벽을 만나고 있다. 이를테면 1군 투수들의 구종별 속도 변화와 볼끝 움직임에 타이밍을 빼앗기는 경우를 종종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kt전에서도 다채로운 변화구를 장착한 외국인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만나 삼진만 2개를 기록하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태연은 이른바 공수주에서 두루 재능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공 > 수 >주’로 타격은 좋되 발은 빠르지 않은 편으로 분류된다.
다행히도 검증이 필요했던 수비에서는 큰 흔들림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민첩성이 떨어져 좌우 수비보다 앞으로 짧게 떨어지는 타구에는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kt전에서는 박기혁이 때린 3루 앞쪽 짧은 땅볼 타구를 달려와 잡아 1루 송구로 연결했지만, 내야안타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화는 2군 육성책에 이어 1군에서도 새 얼굴을 앞세우고 있다. 김태연에게도 당분간은 폭넓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태연이 챙겨야 할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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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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