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오락가락 가격 부작용..모바일쿠폰 고객 차별 '논란'

신건웅 기자,장도민 기자 2017. 6. 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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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거주지가 달라 '카카오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했다.

28일 BBQ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 전 '카카오 선물하기' 페이지에서 구매한 모바일 쿠폰은 가격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철회 소식은 반갑지만 직전에 모바일 쿠폰을 구매한 고객은 당혹스럽다.

결국 BBQ치킨의 모바일 쿠폰을 선물 받은 고객은 가격 인상 철회 전 기준으로 치킨을 구매하거나 10%를 손해 보고 환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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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철회직전 쿠폰 구매고객, 관련 혜택 못 누려
BBQ고객센터 "어쩔수 없다..그냥 사용하거나 환불해라"
카카오 선물하기 BBQ 모바일 쿠폰.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장도민 기자 = # 직장인인 김우리씨(가명)는 대학에 다니는 동생의 생일을 맞아 'BBQ치킨 쿠폰'을 선물했다. 일 때문에 거주지가 달라 '카카오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했다. 동생은 김씨와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주말에 치킨 쿠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사이 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하면서 모바일 쿠폰으로 결제하면 2000원을 손해 보게 됐다. 쿠폰은 인상된 가격으로 결제됐기 때문이다. 환불을 알아봤지만 번거로운 절차 탓에 포기했다.

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직전에 모바일 쿠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한 쿠폰에 대해 BBQ가 '모르쇠'로 나오면서 인하 혜택을 못 누리기 때문이다.

BBQ는 '인상 가격에 맞춰 사용하거나 환불하라'고 알리고 있다. 고객들은 손해를 보고 치킨을 구매하거나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환불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BBQ가 모바일 쿠폰 구매 고객들에 대해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28일 BBQ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 전 '카카오 선물하기' 페이지에서 구매한 모바일 쿠폰은 가격 인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BBQ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시작하고 소비자 반발이 커지면서 지난 16일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대표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가 다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 철회 소식은 반갑지만 직전에 모바일 쿠폰을 구매한 고객은 당혹스럽다. 당장 쿠폰으로 황금올리브 치킨을 구매하면 2000원이 손해다. 모바일 쿠폰을 인상 가격으로 구매했거나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환불하려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선물로 쿠폰을 받은 수신자는 최초 유효기간이 만료된 후에야 환불할 수 있다. 그마저도 결제금액의 90%만 가능하다.

결국 BBQ치킨의 모바일 쿠폰을 선물 받은 고객은 가격 인상 철회 전 기준으로 치킨을 구매하거나 10%를 손해 보고 환불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BBQ가 모바일 구매고객을 무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과 가맹점 문제로 사과문까지 게재했지만 모바일 쿠폰 구매고객의 피해에 대해서는 무심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BBQ는 관련 언급을 피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 구매고객들이 가격 인상 철회에 대한 혜택을 못 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련 고객의 불이익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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