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목표의식" 프로-아마가 함께한 히파 코치 트레이닝

강현지 2017. 6. 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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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삼성생명이 분당경영고, 숭의여고와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함께 받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5일부터 크리스 히파 코치를 초빙해 개인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 히파 코치는 미국에서 15년간 스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며 NBA의 네이트 로빈슨,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기술 코치를 경험이 있다. 한국농구 스킬트레이너로 찾은 건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26일과 27일은 분당경영고와 숭의여고가 이 훈련에 함께 했다. 4시부터 스트레칭으로 시작된 훈련은 점차 강도를 높여갔다. 그간 팀끼리만 진행하던 삼성생명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도 동생들이 찾아 한층 밝아졌다. 아마·프로를 막론하고 히파 코치가 강조한 건 목표의식과 집중력이었다.

“훈련을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알고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두 시간 동안 볼 훈련과 뛰는 훈련, 그리고 슛 훈련을 하겠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분당경영고, 숭의여고, 삼성생명 선수들이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다.

훈련 강도는 가벼운 드리블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갔다. 드리블 하나에도 힘과 스피드를 조절했고, 3점 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치며 뛰었다. 또 풀 코트를 전력질주한 후 레이업을 올리기도 했다. 히파 코치는 “동작, 각도를 중요시하며 훈련에 임하라”라고 강조했다.

중간중간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조언의 말도 덧붙였다.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혹은 내가 이 훈련을 통해 뭘 해보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해보라. 훈련을 통해 얻고 싶은 게 뭔지 잘 생각해 보라”라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를 지켜보던 숭의여고 이호근 코치는 “아무래도 고등학생 선수들이 드리블이나 기초적인 게 약한 부분이 있다.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선수들도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팀에서는 팀 훈련을 하다 보니 스킬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는데, 프로 선수들과 어울려서 하다 보니 더 효과적인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인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병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분당경영고 박상관 코치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과 동영상을 공유해 훈련을 계속 병행하겠다는 의지였다. 박 코치는 “지도자들이 이런 세세한 부분을 못 짚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나 또한 배우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보통 때는 대회 출전을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개인 훈련은 등한시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래서 영상 촬영을 해뒀다”라고 덧붙였다.

2명씩 짝을 지어 한 명은 드리블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이를 뺏는 수비수 역할을 했다. 언니들이 파워 드리블을 치면 동생들이 힘을 불어넣는 기합 소리를 넣었고, 동생들의 순서가 되면 언니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된 훈련은 팔굽혀펴기과 스트레칭을 끝으로 훈련이 마무리 됐다. 훈련을 마친 히파 코치는 “아직 고등학생들이 프로 선수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점이 있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농구를 대하는 자세들이 좋았다. 경험이 뒤떨어지는 것이지 훈련 태도가 뒤떨어진 것은 아니었다”라고 고등학생들과 합동 훈련을 한 소감을 전했다.

양인영은 “그간 선수들끼리만 했는데, 동생들이 토킹도 열심히 해주고, 훈련 분위기도 살려줬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함이 느껴졌고, 그전보다 훈련 분위기가 좀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숭의여고 1학년인 정예림은 “강도가 쉽지 않았다”며 힘든 내색을 한 뒤 “프로 언니들이 드리블도 잘 치시고, 힘이 좋다는 걸 느꼈다. 이틀 동안 훈련한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해야 (실력이)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삼성생명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소감을 전했다.

분당경영고 3학년 이재은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간 스킬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적었는데, 언니들도 잘 알려주고, 우리도 해보지 못한 운동들을 해봐서 느낀 점이 많았다. 스킬 트레이너 선생님이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더 집중해서 따라 한 것 같다.”

후배들과 훈련을 마친 삼성생명은 30일까지 히파 코치와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이어간다. 분당경영고, 숭의여고는 2일까지 주말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7-06-27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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