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을 기다리는 김기태의 학수고대 마음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7. 6. 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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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올라올 수 있다."

임창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기태 감독의 입에서 나온 답변이다.

그래서 임창용을 학수고대, 어서 빨리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임창용-김윤동 두 명의 선수로 뒷문을 지키는 것이 KIA가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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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고 말하는 감독..임창용을 믿고 기다리는 김기태 감독의 '사인을 보내, 시그널 보내'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지금이라도 올라올 수 있다."

임창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기태 감독의 입에서 나온 답변이다. 감독은 선수를 확실히 믿고 있다. 특별히 몸 상태가 아픈 것도 아니다. 올라오면 곧바로 투입할 생각이 크다. 관건은 선수 본인이다

임창용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본인이 2군행을 자처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밸런스와 구위를 되찾고 올라오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냥 선수도 아니고 프로에서 20년을 넘게 뛴 선수가 말하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그저 믿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임창용은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마무리가 사라졌으니 다른 선수를 끌어와서 썼다. 불펜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김윤동이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이 됐다. 잘해줬지만, 기대를 완벽하게 채운 것은 아니었다.

특히 지난 25일 NC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왔지만 나성범에게 만루포를 내주는 등, 1이닝동안 5실점을 허용하며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결국 김윤동 하나로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다. 김기태 감독도 이를 확실히 알고 있다. 그래서 임창용을 학수고대, 어서 빨리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28일 현재 임창용은 25경기에 나서 4승 4패 3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사실 KIA 뒷문 고민의 가장 핵심은 단연 임창용이었다.

한승혁, 심동섭, 홍건희 등 여러 젊은 불펜진도 기대를 채우지 못했지만 임창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니 팀 불펜 전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

그래도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을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물론 전반기 내내 부진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두 팀의 마무리로 보기엔 기복이나 편차가 심한 것은 분명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사실 예고된 결과였다. 임창용은 한국 나이로 42살이다.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 것이 베테랑 선수다. 그것도 40살이 넘었으니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작년까지만 해도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영필 역시 올해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망설임 없이 은퇴하기도 했다.

KIA는 임창용에 대한 대비가 확실히 필요했다. 하지만 별다른 대안은 없었다. 사실 김윤동도 시즌 시작 전, 캠프에서 100구 이상 소화하며 마무리가 아닌 선발을 준비하던 자원이었다. 상황에 맞게 보직을 바꿔서 투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지금에 와서 불펜진의 전력을 갑자기 리그 최상급을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팀 상황에 맞게 지금 있는 선수로 헤쳐나가야 한다. 그리고 선두 경쟁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부족한 김윤동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임창용-김윤동 두 명의 선수로 뒷문을 지키는 것이 KIA가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이다. 김기태 감독도 이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는 "2군에서 1경기(22일 한화전, 1이닝 무실점)에 나서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올라올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해 빨리 올라오면 좋겠다는 속마음처럼 보인다.

감독은 확실히 원한다.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2군에서 조용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임창용의 결심만 남았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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