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사고까지' 위태로운 코리안 메이저리거

배중현 2017. 6.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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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2017시즌은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롭다.

1년 사이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는 역대 최다인 코리안 메이저리거 8명이 꿈의 무대를 밟으며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됐다.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현 롯데), 무릎 부상에서 약 8개월 만에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 KBO 홈런왕 출신 박병호(미네소타)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어우러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7일까지 4명(추신수·김현수·오승환·류현진)만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숫자만 줄어든 게 아니라 입지도 예전만 못하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계속 하위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6패 평균자책점 4.30. 6월에 등판한 4경기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5.14로 좋지 않다. 선발 보직을 되찾긴 했지만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불펜으로 등판하기도 했다.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브랜든 맥카시(무릎)·스캇 카즈미어(엉덩이)의 복귀가 임박하면 입지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현재 류현진은 마에다 겐타와 함께 팀 내 위치가 가장 불안한 선발투수다.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있다.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114타석을 소화한 게 전부다. 선발 출전 경기도 28경기(팀 75경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으로 분투했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여전히 왼손 투수가 나오는 경기에선 기회를 잡기 힘들다. 불규칙한 출전 때문인지 강점인 출루율도 0.310으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 놀라운 활약을 펼친 오승환도 불안하다. 성적(평균자책점 1.92→3.60)이 크게 악화됐다. 2016시즌 313타자를 상대로 피홈런 5개를 허용했지만 올해는 벌써 154타자를 상대해 홈런 5개를 맞았다. 9이닝당 삼진은 11.6개에서 8.2개로 줄었고, 9이닝당 피안타는 6.2개에서 9.5개로 늘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하는 중이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상황은 더 최악이다. 박병호는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도 2할대 초반 타율로 고전 중이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선수 생명이 끊길 위기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항소심도 기각된 상황이다.

LA 에인절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에서 새 출발한 최지만도 트리플 A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황재균도 빅리그 콜업을 거듭 외면당하면서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중이다.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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