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리온 추일승 감독 "이번 시즌 명문팀 검증해야"

홍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7.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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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26일 강원도 홍천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천 | 김하진 기자

2017~2018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고양 오리온은 ‘최하위’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팀을 바라보는 시선을 잘 안다. 현실적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하고 김동욱은 서울 삼성으로 떠났다. 애런 헤인즈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하지만 추 감독은 새 시즌이야말로 팀의 진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홍천에서 만난 추 감독은 “새 시즌은 우리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즌”이라며 “앞서 두 시즌 동안에는 좋은 선수들도 많았다. 우리 팀이 진정한 명문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이번 시즌 팬들에게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에게 화두로 떠오르는 단어는 ‘리빌딩’이다. 팀 사정상 자연스럽게 리빌딩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이라던 추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좋은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 멤버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이번 기회에 선수들 몇명을 좀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추 감독은 기존 선수들 중 김진유와 최진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가드로서의 경험을 쌓은 김진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심리적으로 무게감이 더해졌다. 지난 시즌은 외국인에 기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코트를 전체적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특히 최진수에 대해서는 “진수가 포지션이나 자신의 위치를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많이 흐트러놓는 역할을 많이 해줘야 한다. 팀으로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추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달 17~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득점력이다.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합쳐서 45점 이상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국내 선수들에게 부수적인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고 했다.

다가오는 시즌 ‘재미있는 농구’를 선보이고 싶은 추 감독은 화끈한 공격 농구를 기대한다. 그는 “챔피언은 안 되더라도 농구는 재미있게 하고 싶다. 빠른 공격에서 득점을 이어가려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추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에도 계속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를 받으며 고뇌에 빠져있다.

화두는 ‘리빌딩’이지만 추 감독은 최고참 김도수에게 1년 더 뛸 것을 권유했다. 문태종과도 재계약했다. 이들이 코트 안팎에서 하는 역할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그 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들이 있어야된다고 봤다. 김도수, 문태종은 그런 축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 중 하나는 새롭게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송창무, 민성주와 기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게 하기 위한 의도가 컸다. 실제로 두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

추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우리 팀에 오기를 바랐다. 우리 팀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보장이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의욕적이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홍천에서 체력 훈련을 마치고 난 뒤 문경으로 넘어가 상무를 상대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추 감독은 “체력 훈련을 하고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고쳐나갈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홍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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