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위기 넘긴' 김호남 "새 세상, 새로운 마음으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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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눈뜬 세상,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호남은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호남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김호남은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더욱 과감하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김태환이 좋은 패스를 해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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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이었다. 인천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던 김호남(상주)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그는 "프리킥을 차려고 하는데 세상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뭔가 이상해서 감독님께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벤치로 물러난 김호남은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도 시야는 어느 정도 확보됐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두컴컴했다. 뭔가 심상치 않았다.
김호남은 "병원에 갔더니 망막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정확히는 구멍이 뚫렸다고 들었다. 생각보다 심각한 병이라서 정말 크게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병명은 망막열공(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긴 것).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병이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 비교적 일찍 발견한 덕분에 레이저 수술로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의사의 말처럼 수술은 비교적 간단했다. 그러나 회복 기간이 오래 걸렸다. 수술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으면 또 다시 구멍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 김호남은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호남의 빈자리는 컸다. 상주의 득점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5월 치른 5경기에서 승점 1점(1무4패)을 쌓는데 그쳤다. 김호남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뛰지 못하는 답답함,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이를 악물었다. 복귀하면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단단한 마음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호남은 6월18일 인천전에서 복귀한 뒤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응집된 힘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폭발했다.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김태환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팀의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호남은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더욱 과감하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김태환이 좋은 패스를 해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김호남은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 출격 대기한다. 그는 "그동안 부상 선수도 많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서울전 승리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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