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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8일 MBC 100분토론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토론에서 유력주자인 홍 후보에게 집중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포문을 연 것은 신상진 후보다. 그는 홍 후보에게 “안나오겠다고 하면서 왜 나왔냐. 말과 실천, 행동이 달라 기성정치,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이 쌓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궤멸위기에 있는 이 당을 제대로 살릴 사람이 있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다. 아무리 눈씻고 봐도 이당을 재건축하고 새롭게 만들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고 답했다.
원유철 후보도 가세했다. 원 후보는 “보수궤멸이 걱정돼 당대표에 나왔다지만 독고다이 리더십은 현대정치,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모든 대선후보가 대선 실패후 책임지고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시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되면 정치자금법관련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출마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있다”며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우리당은 진짜 궤멸되는 순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소멸된다”고 했다.
반박에 나선 홍 후보는 “그런 사람을 왜 대선 후보로 냈느냐. 당에서 64%이상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며 “원 후보와 경선하며 실망을 많이했다. 그런 식으로 내부총질해 큰 사람들은 이미 바른정당으로 다 갔다”고 했다.
원 후보 역시 찬스발언을 통해 “세탁기는 돌렸는데 건조는 아직 안 한 것 같다. 빨래가 마르길 기원하며 마른 걸레로 당의 미래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홍 후보가 사방에 적을 만들면 우리가 피곤하다. 당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원유철에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신상진 후보도 가세해 “상대가 안되는 후보다라고 무시하는 (홍 후보의) 발언은 부적절하다. 홍 후보도 2010년 당대표를 중도하차 하는 등 리더십 한계를 보였다. 너무 독단적으로 말하는 것 아니냐”며 “저도 까딱하면 적이되려 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당의 화합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