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없는 차우찬, 그래도 빛난 몸·낮·슬

안희수 2017. 6. 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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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승리는 없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빛났다. 차우찬(30·LG)이 제 2구종, 슬라이더를 앞세워 버텨냈다.

차우찬은 27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 자신이 자초한 실점으로 고전했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차우찬은 LG가 1-0으로 앞선 2회말 흔들렸다.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 안타, 1사 후 황진수와 신본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문규현에게 맞은 타구가 자신이 왼쪽 다리를 향했다. 차우찬은 발을 살짝 들어 공간을 만들었다. 마친 타구가 마운드와 차우찬의 스파이크 밑면에 끼었다. 마치 볼키핑 같았다. 그대로 공이 멈쳤다. 1(투수)-2(포수)-3(1루수) 더블플레이가 예상됐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다. 차우찬의 홈 송구가 허공을 갈랐다. 포수 오른쪽 높이 날아가 백네트로 향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차우찬의 슬라이더가 빛났다. 롯데 간판 손아섭에게 1-2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졌다. 2구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김문호에게도 볼카운트 1-2에서 128km 슬라이더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은 3회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바깥쪽 직구가 통타 당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4회 3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2이닝은 잘 막아냈다. 5회 중심 타선과의 승부에서도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 몸쪽 코스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이대호에게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몸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4구째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은 6⅔이닝을 소화했다. 7회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김문호에게 땅볼을 허용하며 2사 3루 위기를 맞은 뒤 김지용과 교체됐다. 그가 전준우를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3, 리드가 유지되며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하지만 시즌 7승은 무산됐다. LG가 5-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김지용이 강민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차우찬의 승패는 없어졌다. LG는 롯데에게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 포함 여섯 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팀까지 연장 12회 승부 끝에 10-11로 패하며 불운이 겹쳤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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